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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서 후진하자…시야 넓힌 현대캐피탈

브라질·인도 등 글로벌 사업 확대

현대캐피탈이 브라질·인도 등 신흥국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새로운 해외 전진기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중국법인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7억5,700만위안(약 1,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중국법인의 부진은 현대차의 판매 감소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중국에서 팔린 완성차 규모는 지난 2016년 110만대 수준에서 2017년과 지난해 80만대를 밑도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대차가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해 중국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캐피탈은 이 같은 위기를 리스사 설립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리스 회사가 점유하고 있는 비율은 2017년 11%로 전년 대비 4% 높아졌다.

미국법인에서는 ‘뜻밖의 선전’을 거뒀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현대차 판매가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가운데 대손비용 등을 줄여 실적을 개선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법인의 세전이익은 2017년 말 1억200만달러(약 1,161억원)에서 지난해 말 1억4,100만달러(약 1,605억원)로 늘었다. 다만 상품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314억달러(35조7,332억원)에서 306억달러(34조8,228억원)로 감소한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캐피탈은 이에 따라 유럽이나 브라질·인도 등 신흥국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법인은 현지 영업을 개시한 지 2년 만에 자산규모가 약 6억유로까지 증가했으며 2015년에 진출한 캐나다법인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본격적인 영업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법인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부터 스페인 산탄데르은행과 손잡고 합작법인 형식의 금융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브라질 중앙은행으로부터 영업허가를 받은 현대캐피탈은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영업을 본격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캡티브 시장을 발판으로 현지 영업을 빠르게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현대차는 브라질 진출 6년 만에 생산·판매 100만대,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에 남은 숙제는 인도 현지법인 설립이다. 브라질과는 달리 인도의 경우 합작법인이 아닌 독자진출 형식으로 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도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법인 설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현대캐피탈의 구상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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