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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박영선·김연철 임명안 재가…정국 얼어붙나

이미 임명 재가한 진영·박양우·문성혁 포함해 신임 장관 5명 임명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이상 인사 10명으로 늘어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5명의 신임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으며 진영 행정안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5명의 신임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회에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전날까지 송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인해 보고서가 기한까지 채택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신임 장관들을 임명하는 데에는 문 대통령이 오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사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생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더 기다릴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적 절차에 따라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고, 5명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신임 장관들은 이 날 임명장을 받고 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함에 따라 현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이상 인사의 수는 1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두 후보자 외에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이 청문보고서 채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장관급 이상 인사로 임명됐다.

한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박영선·김영철 두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요구한 바 있어 문 대통령의 강행으로 인해 정국이 급격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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