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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기자의 두유바이크] "로얄엔필드가 진짜 레트로 바이크...'트윈스'로 글로벌 공략"

싯다르타 랄 로얄엔필드 CEO 인터뷰

英서 R&D·일본식 품질관리 도입

글로벌 브랜드와 기술·생산 협업

한국은 동남아 시장 테스트베드

19일 하남에 첫 매장 정식 개장

지난달 22일 태국 푸껫에서 직접 신차 개발 과정과 경영 전략에 대해 브리핑하는 싯다르타 랄 로얄엔필드 CEO. /사진제공=로얄엔필드






지난 1901년 영국에서 출발한 세계 최고(最古)의 바이크 브랜드 로얄엔필드는 현재 인도 기업이다. 1990년대 인도의 상용차 기업인 아이셔모터스가 인수한 후 현재 오너 3세인 싯다르타 랄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하고 있다. 선대로부터 바통을 이어받기는 했지만 랄 CEO는 모터사이클에 대한 애정과 과감한 경영으로 누적된 적자를 수년 만에 청산했고 ‘트윈스(인터셉터 650·컨티넨탈 GT 650)’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의구심을 완전히 떨치기는 어려웠던 가운데 마침 지난달 22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해 랄 CEO와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다. 가장 궁금한 부분은 아무래도 품질과 내구성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우직하게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모든 프로세스를 개선했다”며 “영국 레스터에서 주로 R&D를 진행하면서 일본 UD트럭 품질관리부문장 출신의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해 일본식 품질관리 체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엔진 다음으로 중요한 바이크 프레임은 두카티 등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과 협업해온 태국 ‘타이 서밋’에 맡기고 도장(페인팅)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독일 기술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두산’ 장비를 포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게 개발한 트윈스는 100만㎞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랄 CEO는 현재 거주 중인 런던에서 인터셉터650을 개인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다. 그는 인터셉터를 자신의 ‘드림 머신’으로 꼽는 등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가 2000년 로얄엔필드 CEO로 취임할 당시 연 2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로얄엔필드의 판매량은 지난해 82만대까지 불어났다. 이 중 인도 내 판매량이 79만대다. 랄 CEO는 “전 세계적으로 250~700㏄ 미들급 바이크의 연간 판매량이 현재 150만대 규모에 불과하지만 10년, 15년 후에는 500만~1,000만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주로 신흥국에서 250㏄ 이상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라이더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크진 않지만 영향력이 큰 시장이고 동남아 국가에서 잘 팔릴지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이크 시장에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는 최근 분위기는 로얄엔필드에도 호재다. 랄 CEO는 “레트로 바이크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브랜드들도 다양한 모델을 내놓았지만 우리가 가장 진짜”라고 자신했다. 로얄엔필드코리아는 오는 19일 첫 매장인 경기 하남 매장을 정식 개장하고 본격적으로 한국 라이더들과 만날 예정이다. /푸껫=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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