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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상용국 韓서 배울래요"…'5G 유학' 오는 글로벌 통신사

남아공·독일 기업 등 줄줄이 내한

VR·AR 기술 체험하고 협력 논의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사업자 레인(Rain) 회장단이 지난 11일 LG유플러스 서울 마곡사옥에서 5G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들은 LG유플러스의 서비스와 네트워크 구축, 운영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양사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지난 10일 LG유플러스(032640) 서울 마곡사옥 1층의 ‘U+ 5G 이노베이션 랩’에 정장 차림의 외국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가상·증강현실(VR·AR)을 비롯한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를 체험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방문객들은 단순 관광객이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사업자 레인(Rain)의 주요 경영진이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나선 한국의 앞선 통신기술을 배우기 위해 꼬박 하루가 걸리는 비행길을 마다하지 않고 날아왔다. 폴 해리스 레인 회장은 “남아공에 5G 구축에 앞서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국 통신 사업자들이 줄지어 한국 유학길에 오르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현장을 직접 보고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행렬이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은 오는 6월 50명의 대규모 ‘5G 체험단’을 꾸려 SK텔레콤(017670)(SKT(030200))을 찾는다. 방문 기간도 무려 일주일에 이른다. SKT가 어떻게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는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꼼꼼하게 공부하고 독일 현지 5G 서비스에 참고하기 위해서다. 지난 9일에는 싱가포르계 대형 통신사업자 ‘싱텔’의 최고경영자(CEO) 등 17명의 경영진이 총출동해 서울 을지로 SKT 본사를 찾았다. 싱텔은 싱가포르와 인도,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21개국에 7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지역 맹주다. 비단 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 같은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들도 5G의 초저지연성을 적용하기 위해 SKT에 만남과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KT 역시 베트남 국영통신사 VNPT의 임원과 실무자가 찾아 5G 기술을 눈으로 확인했다. 베트남 정부가 주최한 5G 세미나 중 KT 발표에는 베트남과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10여개 국의 통신사, 장비제조사가 참석할 정도로 큰 주목을 끌었다.





LG유플러스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영국 BT가 앞서 찾았고, 홍콩 등 해외 사업자의 방문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방문 사실을 비공개 요청한 다수 글로벌 통신사들이 국내 이통3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5G 서비스의 첫 상용화 과정이 순탄치는 않지만 세계 최초를 보러 한국을 찾는 글로벌 사업자들을 보면 알 수 있듯 훨씬 더 큰 실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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