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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이 옵니다]국·수육·5가지 반찬...60대 부모님도 "집밥 같은 간편식 좋아요"

<1> 가정간편식 주도하는 CJ

교자·두부조림·골뱅이초무침...

4인가족 차림 5만원도 안들어

선입견 있던 부모세대 만족에

맞벌이 부부 가심비까지 잡아

"집들이 때도 간편식으로 준비"

CJ제일제당의 간편식(HMR) 제품들로만 차려진 한정식 차림상. . /권욱기자




경력 4년 차 케이크 디자이너 강선희씨는 결혼한 지 이제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초보 새댁이다. 강씨는 공방에서 종일 수강생들을 가르친 뒤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다. 사랑스러운 남편 역시 로스쿨을 졸업하고 신입 변호사로 바쁘게 일하느라 퇴근이 늦어질 때가 적지 않다. 한창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때지만 맞벌이 부부로 살다 보니 평일에 집에서 제대로 된 저녁 한 끼를 차려 먹기가 여간해서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더욱이 근처에 사신다는 죄(?)로 종종 도움을 요청하는 친정 부모님께 잘 차려진 집밥 한 끼를 대접하고 싶지만 바쁜 일상 탓에 선뜻 마음먹기가 어려워 속상할 때가 많다. 그러던 중 때마침 본지가 현대인의 집밥 노동 부담을 덜자는 취지로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행복한 식탁에 응모했다. 소정의 심사를 거쳐 당첨된 그는 과연 가정간편식(HMR)만으로도 웬만한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멋들어진 한 끼 식탁이 차려질 수 있을지 걱정과 기대감을 동시에 갖고 행복한 식탁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지난 14일 저녁 강씨의 신혼집에는 그가 기다리던 행복한 식탁이 배달됐다. 이날은 특별히 강씨 가족들에게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고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셰프들로 구성된 CJ(001040)엠디원 푸드스타팀이 직접 출동해 식사를 준비했다. 이날 저녁 메뉴의 콘셉트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한정식 차림상’. 요리 경력 11년 차인 푸드스타팀 소속 명호민 셰프는 “일반 가정에서도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간편식만으로도 누구나 한정식 요리를 맛보는 듯한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

‘행복한 식탁’에 참여한 강선희씨 부부(가운데)와 친정식구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다. /권욱기자


했다”며 “특히 30대 맞벌이 부부와 60대 부모님이 함께 드시는 식사인 만큼 간편식을 베이스로 한 무침이나 조림 등 한식 위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식탁에는 밥과 국에다 반찬 5가지, 김치 3종 세트, 그리고 마무리 디저트까지 한 상 가득 맛깔난 음식들이 올라왔다. 물론 모든 음식은 직접 재료를 사서 다듬고 만든 것이 아니라 CJ제일제당(097950)의 HMR 제품들이었다. 먼저 햇반 귀리밥에 비비고 일품요리 돼지갈비찜을 얹은 덮밥에 비비고 감자반과 김스낵이 살짝 뿌려졌고 국은 비비고 소고기미역국을 데워서 사용했다. 웬만한 한정식집 부럽지 않게 차려진 5가지 반찬 역시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HMR 제품들로 차려졌다. 돼지고기 수육쌈은 백설 그대로 수육과 포장김치를 활용했고 먹음직스러운 교자와 두부조림·골뱅이초무침·감자전 모두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HMR 제품들이었다. 특히 집에서 해먹으려면 한 시간 가까이 삶아야 하는 수육도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되는 간편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 식구들 모두 놀라는 눈치였다. 사실 베테랑 셰프가 차려낸 식사였지만 조리법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프라이팬에 부쳐야 하는 감자전을 뺀 나머지 음식들은 제품 봉지를 뜯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완성됐다. 이날 행복한 식탁은 강씨 식구들에게 맛과 멋은 물론 가성비 측면까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남편 김명진씨는 “아내가 정성껏 차려주는 음식과의 차이를 전혀 못 느낄 정도로 맛과 모양 모두 훌륭했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평소 요리할 때 조미료는 물론 설탕도 거의 안 쓰는 어머니 한문순씨는 “간편식은 자극적이고 몸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도 있고 자극적이지도 않았다”며 “특히 미역국은 집간장으로 간을 한 뒤 오래 끓였을 때 풍기는 정성스러운 맛이 느껴져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매년 60~70포기씩 직접 김장을 한다는 한씨는 이날 먹어본 파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따로 사 먹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CJ엠디원 푸드스타팀 명호민 셰프가 가정간편식(HMR)으로 한정식 차림상을 차리고 있다. /권욱기자




간편식의 최대 무기인 가성비 측면에서도 강씨 가족들은 모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날 4인 가족의 한 끼 식사에 사용된 간편식 제품 가격을 모두 합해도 5만원을 넘지 않았다. 일반 한정식집에 가면 4인 차림 기준 최소 10만원이 넘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에 불과한 셈이다. 강씨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퇴근하고 나면 지쳐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직접 밥을 해먹고 나머진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때울 때가 적지 않았다”며 “간편식만으로도 그럴싸하게 한 상을 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만큼 조만간 집들이할 때도 오늘 먹어본 메뉴를 토대로 간편식을 활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끼 때우던 인스턴트 음식으로 치부되던 간편식이 20~30대를 넘어 60~70대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CJ제일제당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국물 요리의 경우 고기 핏물을 빼고 오랜 시간 육수를 끓이는 공정을 통해 가정에서 육수를 만드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하지만 처음에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제조공정 탓에 모두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위탁생산을 맡아줄 공장을 구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HMR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3조6,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현상·변수연기자 kim0123@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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