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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급 비용 절감 나선 농협銀

카드모집인 발급 수당 인하 검토

수수료 인하로 수익 줄자 고육책

한 고객이 신용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서울경제DB




카드 수수료 인하로 카드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그룹 내 신용카드사가 따로 없는 NH농협은행이 내실경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체크카드 사업자인 만큼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비용을 줄이는 데 전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카드분사인 농협카드는 올 초 카드 발급 비용을 낮추기 위해 카드모집인이 일정 개수 이상으로 발급할 경우 발급 수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 업계는 모집인에게 신규 고객을 유치할 경우 1장당 15만원 안팎의 수당을 지급해왔지만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농협카드의 행보도 이와 관련이 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농협카드는 신규 개인고객을 끌어들이는 것보다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의 결제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농·축협 및 은행 등 넓은 지점망을 기반으로 체크카드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크게 성장한 만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농협카드의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26%에 이르며 전체 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한 만큼 신용카드사가 아닌 은행 속 분사로 존재하는 농협카드가 영업을 확대할 시점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금융당국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도록 규제를 강화해 카드 업계 내 시장점유율(M/S) 경쟁도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포인트 적립 등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카드 업계가 비용 절감을 위해 카드 모집 비용을 줄이면서 카드모집인이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총 카드모집인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만1,986명으로 2017년 말에 비해 28%나 감소했다. 올해 1·4분기에 줄어든 모집인 수만 해도 621명에 달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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