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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조율 순항…이르면 내달초 협정 타결

내달말 목표 서명·정상회담 추진

6월 G20 회의 때로 미뤄질 수도

미국과 중국이 막판 고위급 셔틀 협상을 통해 다음달 초 무역협상을 타결하고 이르면 오는 5월 말 협정에 서명하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중정상회담이 다음달 말 전격 추진되거나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달 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류허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은 이어 다음달 초 워싱턴을 방문해 양국 간 1년 이상 지속된 무역전쟁을 종결할 협상안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5월 초순 미중이 무역 합의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고 그것은 양국에 모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아주 조만간 듣게 될 것”이라며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를 면담하며 4주 내 무역협상 타결을 시사한 바 있다.

미중은 다음달 초 계획대로 협상이 타결되면 2주가량 합의문의 법률 검토를 거쳐 이르면 5월 말 서명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6∼28일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것에 주목하며 이를 계기로 미중정상회담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런 일정은 촉박한 측면이 있어 6월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미중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중이 무역협상을 타결하더라도 양국 간 경제 분쟁은 곳곳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제품 사용을 전방위로 차단한 가운데 이날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아지트 파이 위원장은 “국가 안보와 법 집행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중국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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