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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사람의 자리]'누군가의 삶'을 고민하는 과학이 필요한 이유

■전치형 지음, 이음 펴냄





과학은 무엇이 되어야 하고, 어디에 있어야 하고, 누구의 편이어야 하는가.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가 쓴 신작 ‘사람의 자리’는 이 질문을 관통한다.

저자는 과학과 사회의 접점을 꾸준히 탐사해 왔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와 촛불 시위 현장, 정부가 새로 발표한 과학정책 등을 통해서다. 특히 그가 가장 주의 깊게 들여다본 것은 사회적 참사다. 화려한 수식어로 포장된 4차 산업혁명의 그늘은 잔인했다. 2016년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김군,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의 김용균 씨처럼 사람을 삼키는 무지막지한 기계와 이를 혼자 감당하다가 쓰러진 비정규직 젊은이들이 나왔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만드는 과학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고민하는 과학은 왜 없었는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아쉬움이 여실히 담겼다. 저자는 지난 3년간 신문사, 과학잡지 에피 등 다양한 매체에 이 같은 고민을 공유했고, 이를 엮은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과학의 출발점이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의 삶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알아내고 마련하는 의지와 행위’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결국 과학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자각이 과학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1만3,0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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