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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륙도 공무원 열풍…경쟁률 63대 1

일자리 안정성에 공무원 선호도 증가

정부 정책 실현 참여도 이점으로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베이징=EPA연합뉴스




중국에서 공무원 채용 시험에 수십만 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한국처럼 ‘공무원 열풍’이 불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2019년도 중앙기관 및 직속 기구 공무원 채용 시험에 92만 명이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선발 예정 인원이 1만 4,5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약 63대 1로 이는 지난해 한국의 국가직 7급 공무원 채용 시험 경쟁률인 47.6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8년도 채용 시험에는 110만명이 지원했지만 당시 선발 인원이 올해의 두 배에 가까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갈 갈수록 중국의 공무원 시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낮은 급여와 과중한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공무원직이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자리의 안정성에 있다. 쉽게 해고되지 않으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장쑤성 공무원 선발 시험에 응시한 사라 선 씨는 “민간 기업도 급여가 훨씬 높거나 복지가 좋진 않다”며 “언제든 해고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 실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공무원직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2년의 준비 끝에 지난해 공무원 채용 시험에 합격한 무이 씨는 “민간 기업에서 사무원으로 지내는 것과 정책 시행을 추진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높은 봉급을 받고 발전할 기회를 잡기 위해 공무원 일자리를 떠나는 이들도 있다. 광둥성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최근 동료 직원들이 공직을 떠나 민간 기업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사기업에선 공무원의 전문 지식과 경험, 그들이 쌓은 인맥 등을 높이 평가한다”며 공무원들이 이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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