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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인기 'IP의 힘' 증명…日 게임사 SNK, 몸값 인정받았다

‘킹오파’ 등 글로벌 인기 IP 보유

작년말 고평가 논란에 상장 연기

공모가 4만400원 안팎 결정될듯







‘킹오브파이터즈’ 등 지난 1990년대 일본의 인기 게임 개발사 SNK의 국내 상장 몸값이 높게 인정받았다. 지난해 말 기업가치 거품 논란에 상장을 연기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게임 관련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실적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며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마감한 SNK의 기업공개(IPO) 전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대부분의 기관 수요가 공모가 희망 범위(3만800원~4만400원) 상단에 몰렸다. 최종 공모가 역시 공모가 최상단인 4만400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 확정 공모가는 SNK와 주관사 NH투자증권이 협의해 다음주께 최종 결정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홍콩·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특히 높았다”며 “해외 기관투자가 비율은 절반 안팎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흥행은 ‘IP의 힘’이 동력이 됐다. 한 해외 기관투자가는 “킹오브파이터즈·사무라이 등 인기 게임 IP 위주의 사업을 하는 SNK는 다른 게임사와 비교했을 때 위험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SNK는 인기 IP를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의 비중이 크다. 이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 게임 업계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IP의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어 게임사들이 IP 확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NK 측은 “IP는 감가상각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업계에서는 갈수록 가치가 커지는 자산”이라며 “일본의 헬로키티가 출시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공모가 상단에 가격이 결정될 것이 유력해지면서 SNK는 1,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SNK는 조달 금액 중 654억원가량을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IP와 IP 보유 게임 개발사 등에 투자한다. 또 200억~400억원 수준의 국내외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SNK는 지난해 말 상장을 추진하려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상장을 미뤘다. SNK는 지난해 12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에 잔여 상장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장을 추진할 때 시장에 제시한 시가총액은 최대 1조1,600억원 수준이었다. 공모 규모만 최대 2,600억원으로 지난해 IPO의 주요 ‘빅딜’로 꼽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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