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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굴기’ 中 해군 70주년 최대 관함식… 美 불참등 해외참가 다소 줄어

한국 해군의 호위함인 경기함이 21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에 도착하는 등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이곳에서 열리는 관함식(해상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각국 해군 함정이 속속 입항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는 이날 오전 생방송으로 경기함 등 각국 함정의 도착을 중계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추옌펑 중국 해군 부사령관은 전날 칭다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러시아·태국·베트남·인도 등 10여개국의 20척에 가까운 함정들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외국 해군이 파견하는 함정은 구축함·호위함·상륙함 등이다. 함정 참가 외에 60여개국이 대표단을 보내며 이 가운데 30여개국은 주요 해군 지휘관들이 참석한다.

‘군사굴기’ 과시를 목표로 중국은 이번에 최대 규모의 자국 함정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은 항공모함과 함께 구축함, 호위함, 상륙함 등 32척의 전함과 조기경보기, 정찰기, 대잠초계기, 폭격기, 전투기, 함재전투기, 함재헬리콥터 등 39대의 항공기를 해상 퍼레이드에 내보낸다. 앞서 10년전 60주년 행사에는 함정 25척과 항공기 31척이 참가했었다.

추 부사령관은 “첫번째 항공모함 라오닝함과 함께 신형 핵잠수함, 신형 구축함, 전투기 등이 관함식에 참가한다”며 “일부 군함은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이 독자 개발한, 아직 이름이 없는 2번째 항공모함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행사에는 미국 함정이 참가하지 않으면서 행사의 의미가 다소 퇴색했다. 10년전 60주년 행사에는 해외에서 미국을 포함해 14개국, 함정 21척이 참가했었다. 특히 미국은 10년전에는 구축함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군함을 파견하지 않으며 주중 대사관의 무관만 참석하기로 했다. 무역전쟁과 함께 남중국해·대만 문제 등으로 긴장상태를 반영했다. 덩달아 한국도 격이 낮아졌다. 10년전에는 독도함·강감찬함과 해군참모총장(대장)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호위함과 권혁민 해군참모차장(중장)으로 한 단계 내렸다.

반면 일본은 이번에 해상자위대 수장인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과 호위함 스즈쓰키함이 참석한다. 북한도 김명식 해군사령관(대장)이 참가하기로 했다.



전일 기자회견에서 추 부사령관은 “중국군이 어느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헤게모니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함식이 열리는 칭다오는 한반도를 겨냥한 중국 북해해군의 사령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중국중앙방송(CCTV)가 21일 한국 경기함의 도착으로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다. 오른쪽 환영인파속에 태극기도 보인다. /CC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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