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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조짐에…들썩이는 개미

신용거래융자·예탁금 가파른 증가세...손실 우려는 높아져

신용거래융자 잔고 12거래일째↑

주가하락땐 반대매매 손실위험 쑥

개인 이달 코스닥 투자성적도 저조

"1분기 실적부진...상승기대 낮춰야"





최근 1월에 이어 다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상승장이 펼쳐질 조짐이 나타나자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상승 랠리에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 투자자 예탁금이 가파른 증가세다. 증권가에서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국내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개인들의 베팅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일 10조 1,991억원에서 18일 10조 5,905억원으로 12거래일 연속 증가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9조 4,076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조 8,448억원에서 4조 7,84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4조 5,628원에서 5조 8,059억원으로 27.2% 늘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상승이 눈에 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투자 규모를 나타낸다. 투자자는 이자에 수수료까지 감안한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야 이익을 얻게 된다. 담보가 되는 주식 가치가 대출금액의 약 140% 이하로 내려가면 그 차액만큼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에 따른 손실 위험도 있다.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 예탁금 규모 역시 지난해 말 24조 8,500억원에서 18일 27조 1,923억원으로 2조원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매수 대기 자금으로 분류된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3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5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최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매수에 나설 조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던 지난달 29일부터 17일까지 개인은 15일 하루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 동안 순매도에 나섰다가 18일 하루에만 2,959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지난 2월 8일(3,312억원)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그러나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성적표는 저조하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0.17%), 메지온(140410)(1.23%) 뿐이다. 순매수 금액이 681억원으로 가장 많은 포스코케미칼(옛 포스코켐텍(003670))은 3.16% 하락했고 코오롱티슈진(950160),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40% 이상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본격 시작되는 국내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부진이 예고된 만큼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자체 동력이 부재하고 약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회복이 한국 경제 및 기업 실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1·4분기 실적 시즌은 코스피 반등 탄력을 제한하고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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