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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전상장'에 침울한 코스닥

시총5위 포스코케미칼 이전 나서

코넥스서 넘어오는 유망주도 뚝

대표종목 잇단 이탈에 고민 커져





코스닥 시장이 ‘이전상장’에 울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코스피로 ‘탈출 러시’와 달리 정작 코넥스에서 넘어오는 유망주는 생각보다 적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구 포스코켐텍(003670))은 지난 19일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코스닥 시총 5위 포스코케미칼은 코스피로 넘어가 신사업 추진과 장기 성장에 대비한 안정적 투자환경과 주주 기반을 확보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으로 대외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2015년 11월 코스닥에 데뷔한 더블유게임즈(192080)도 지난달 12일 코스피로 옮겨갔다.

코스닥 대표 종목의 코스피로의 ‘탈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코스닥에서 자리를 잡았다 싶으면 코스피로 옮겨가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최근 10여년만 보면 지난 2008년 10월 당시 코스닥 ‘대장주’인 NHN(현 Naver)이 코스피로의 이전상장 했고 이후에도 키움증권(039490), 신세계푸드(031440), 무학(033920), 에이블씨엔씨(078520), 하나투어(039130), 한국토지신탁(034830), 동서(026960),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 등이 코스피로 넘어갔다.



코스피 이전은 주로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주주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코스피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수급이 개선되고 시장의 등락에 따른 변동성도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피로 옮겨가면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추가 편입되기도 하고, 코스피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 ‘코스닥 디스카운트’도 벗어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규모 자체가 다르다. 이달 기준 코스피200 추종자금은 30조원 가량인데, 코스닥150은 약 4조원만이 뒤따르고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상장과 함께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서 수급이 개선되자 주가는 단기 급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로 옮겨간다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지만 ‘노는 물’이 바뀌면서 대우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전 상장으로 주요 기업을 코스피에 빼앗기면서 코스닥 시장은 고민이 적지 않다. 코스닥이 계속해서 코스피의 하부 시장으로 대우받기 때문이다. 유망주의 유입도 더딘 상황이다. 코넥스에 상장한 후 코스닥, 코스피로 자연스럽게 몸집을 키워나간다면 상관없지만 코넥스에서 넘어오는 기업은 적고, 코스피로 우량 기업만 넘어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최근 금융당국은 ▲이익 미실현 기업도 신속이전상장 허용 ▲질적심사 항목 중 기업계속성 심사 완전 면제 ▲경영구조가 안정적이라면 기업투명성 심사만으로 신속이전상장 등이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 및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밝혔다. 그동안 툴젠, 카이노스메도, 노브메타파마 등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다 실패했으나 규정 개정에 따라 유망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재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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