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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제주신라 마제스타 카지노 M&A 향방은?

코스닥 상장기업 마제스타(035480)가 제주신라호텔에서 운영중인 카지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M&A 향방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제스타는 현재 상장폐지실질심사 기간중인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유지를 위한 ‘개선계획 추가이행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 확약서에 따르면 카지노 인수인의 자격을 대기업, 해외카지노전문기업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현재 몇몇 국내 대기업과 중국, 홍콩, 마카오에서 카지노를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도 관심을 표명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신라 캐시카우 ‘카지노’ 삼성이 잡아야 하는 이유 = 마제스타는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카지노 사업을 매각과 동시에 제주신라가 아닌 다른 호텔로 옮기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158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드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이에 마제스타 최대주주인 NHT컨소시엄은 카지노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장을 인근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이전해 가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NHT컨소시엄은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테판(096690)세미콘라이트(214310)가 지분 50%씩을 출자했다.

하지만 제주신라호텔 입장에서 카지노의 이전을 가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매년 마제스타로부터 많게는 60억원 이상의 임대료와 객실료를 받아 오면서 손쉽게 고정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연간 50억원에 달하는 고정수입은 5%의 수익률을 가정했을 때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과 같은 효과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사드사태 해결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카지노의 이탈은 제주신라호텔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대기업군의 다른 호텔들과의 경쟁을 고려하더라도 사업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제주신라호텔에서도 마제스타의 카지노 이전 문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기업군 관심 있지만 삼성이 ‘변수’ = 마제스타는 국내 일부 대기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매각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삼성 핵심 계열인 호텔신라에 다른 대기업군이 들어와서 카지노 영업을 한다는 자체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마제스타는 제주신라호텔과의 갈등을 빚고 있다. 마제스타측은 카지노 객장 및 객실 임대료가 과도한 불공정 계약이라고 주장하며 신라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마제스타측은 사실관계확인을 위해 내용증명을 이미 발송했다.

호텔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카지노 사업으로 마제스타와 제주신라호텔이 갈등국면에 있는 가운데 다른 대기업군이 들어와서 그 뒤를 이어 받아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결국 카지노가 제주신라호텔을 떠나게 될 경우 삼성 그룹사 차원에서 인수에 나서거나 아니면 다른 카지노를 유치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다른 카지노 유치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마제스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가운데 누가 제주신라호텔에서 카지노 영업을 하려할 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결국 제주신라가 카지노 객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접 인수에 나서던지 신규로 유치해야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덧붙엿다.

제주도에서는 과당경쟁 등으로 카지노 자격 신규 발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8개의 카지노가 운영중이다. 또 제주도 카지노는 유지기한과 면적제한이 없는 만큼 라이센스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중국기업 ‘란딩’이 지난 2015년 1200억에 제주도 카지노 라이센스를 인수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마제스타의 경우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현재 카지노 매각가를 5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마제스타는 지난 19일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공개입찰방식(Stalking Horse, 우선매수권부여 공개입찰)으로 매각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우선매수인에 제시할 매각가는 이전의 매매가격을 고려해 500억 전후(400억 ~ 600억)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4월말까지 잠재적 인수자를 대상으로 초대장(Invitation Letter)를 발송할 예정이며, 거래소와 협약한 대로 카지노운영자, 대기업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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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기자 SEN경제산업부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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