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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앙숙’ 리버풀, “힘내라, 맨유”

리버풀, 25일 맨유가 맨시티 잡아야 우승 희망

맨유는 4강 위해 주축 빼고 첼시전 집중할수도

리버풀 서포터스.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앙숙 리버풀이 맨유를 응원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맨유를 응원할 것이다. 맨유를 응원하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밀너는 과거 다섯 시즌을 맨시티에서 뛴 경력이 있지만 그래도 친정보다 맨유의 승리를 기원할 것이라고 했다. 리버풀 팬들의 마음도 밀너와 같다. 맨유와 리버풀은 노스웨스트 더비라 불리는 라이벌전 역사가 125년에 이른다. 서로에게 가장 기분 나쁜 숙적이다. 하지만 리버풀 팬들은 이번만은 숙적이 ‘잘되는 꼴’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맨유가 맨시티를 잡거나 최소한 비겨줘야 리버풀이 29년 만의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 희망을 부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35경기 승점 88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주 불안한 선두다. 86점의 2위 맨시티가 1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이다. 25일 오전4시 맨유 원정에서 이기면 맨시티가 35경기 승점 89로 선두를 탈환한다. 이후 남은 일정은 두 팀 다 3경기씩뿐이다. 허더스필드-뉴캐슬-울버햄프턴과 차례로 만나는 리버풀은 무조건 전승을 거두고 맨시티가 번리-레스터시티-브라이턴 중 한 팀에 덜미를 잡히기를 바라야 한다. 전력상 맨시티는 마지막 3경기에서 삐끗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안방으로 맨시티를 불러들일 맨유가 어쩌면 리버풀의 유일한 희망이다.

맨유는 지난 22일 에버턴 원정에서 0대4로 크게 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강 진입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23일 첼시가 번리와 2대2로 비겼기 때문이다. 4위 첼시는 35경기 67점, 5위 아스널은 34경기 66점, 6위 맨유는 34경기 64점이다. 맨유는 맨시티전 뒤 오는 29일에 첼시와 홈경기를 치른다. 현실적으로 승리가 어려운 맨시티전보다 첼시전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관측이 많다. 맨유 출신의 방송 해설자 게리 네빌은 “맨시티전에는 주축들을 쉬게 하면서 힘을 빼고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비축한 에너지로 첼시전에 총력을 다하는 편이 톱4 진입을 위한 좋은 전략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빌의 주장에 리버풀 팬들은 “안 될 말이다. 맨유 같은 빅클럽이 꼬리를 내려서 쓰겠나” “내가 아는 맨유는 이렇게 나약한 팀이 아니었다. 지역 라이벌 맨시티의 우승을 그냥 두고 볼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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