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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IT 제재' 잘 피한 MS…클라우드 타고 시총 1조弗 돌파

反독점·정보보호 규제 강화 속

1분기 매출·순익 10%대 성장

벌금 30억弗 부과 페북과 대조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에 대한 ‘제재 소나기’를 노련하게 피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호조 속에 24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역시 매출 호조를 보이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최대 50억달러에 달할 연방당국의 벌금에 대비해 30억달러를 별도 적립하는 바람에 순이익이 4년 만에 급감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1·4분기 순이익이 8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익은 1.14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달러를 가볍게 넘겼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06억달러로 전년 비 14% 성장했다.

MS의 높은 실적은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이 성장을 지속한 덕분이다. 과거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 판매에 매출을 의존하던 데서 벗어나면서 ‘애저(Azure)’를 포함한 MS의 클라우드 사업은 분기 매출 9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4분기에는 관련 매출이 110억5,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망도 좋다.



특히 미국·유럽연합(EU)이 글로벌 IT 업체들에 대해 반독점 및 정보보호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MS가 페이스북·구글·아마존 등과 달리 이렇다 할 사고나 경쟁 제한 이슈에서 벗어나 있는 점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MS는 1990년대 소프트웨어 끼워팔기 등 극심한 독점 논란을 겪은 후 소비자 대응 및 법률·대관 업무를 대폭 강화해 경쟁당국의 타깃에서 비켜나 있다.

반면 이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벌금에 대비해 30억달러를 별도 적립하면서 순익이 급감했다. 페이스북은 1·4분기 매출이 150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 이상 급증했지만 거액의 벌금 적립으로 순익은 절반 넘게 날아가 24억2,900만달러에 그쳤다. 벌금의 영향을 제외한 순이익은 54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영국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를 통해 8,7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도용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벌금 규모가 최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잇단 정보 유출에 따른 소비자 신뢰 추락에도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예상 외로 늘며 매출이 급증해 이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가량 급등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MS 주가도 시간외거래에서 4.4%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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