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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더 당당해져 돌아왔다

KLPGA 챔피언십 1R

LPGA 신인상 포인트 1위 이정은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국내투어

스윙 생각대로 안되자 임기응변

주특기 드로 대신 페이드로 공략

버디 5개...3언더 공동 4위 안착

"LPGA 신인상 스트레스 없어"

이정은이 25일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이정은이 25일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신인상요? 스트레스 정말 하나도 없어요.”

이정은(23·대방건설)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할 때부터 5년 연속 한국인 신인상에 대한 기대를 받았다. 지난 2015년부터 김세영·전인지·박성현·고진영이 받아왔던 상이다. 더욱이 이정은은 수능 격인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했기에 당연히 놓쳐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런 분위기가 부담으로 작용할 듯도 싶지만 이정은은 “국내 투어에서 신인상 경쟁할 때랑 비교하면 스트레스가 정말 없다”고 했다.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나들이에 나선 이정은은 25일 “국내 투어에서는 신인상 경쟁하던 선수가 누군지 훤히 알아서 그 선수 스코어를 확인하기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낯선 환경이라 그런지 경쟁하는 선수의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른다. 예민하게 경쟁하지 않는다”고 했다. “신인이기는 하지만 국내 투어에서 3년간 쌓은 경험과 그로 인한 자신감 영향도 있는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미국 선수에 멀찍이 앞서 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정은은 6개 출전 대회에서 공동 16위가 가장 안 좋은 성적일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주 무대인 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먼저 시즌 첫 승을 거둘지도 모르겠다. 이정은은 이날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치른 크리스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주로 드로(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구질)를 치는 이정은은 생각대로 스윙이 안 돼 페이드(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구질)로 홀들을 공략하는 임기응변 속에서도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안착했다. 그는 “보기 2개도 실수에 따른 것이었다. 3퍼트를 했고 파5홀 두 번째 샷 판단을 잘못했다”며 “이런 부분들을 머릿속에 잘 새겨놓고 남은 라운드에 임하면 3라운드부터는 우승을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고 머리만 대면 잠들 정도로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이정은은 아이언 샷 비거리가 지난해보다 5m 늘었다고 한다. 이정은은 “후배들이 저를 보고 미국 진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더 잘하고 싶다.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하기 전까지는 은퇴 안 한다는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고 했다.

이정은이 속한 조에는 오락가락하는 비에도 100여명의 갤러리가 모여들었다. 이정은이 상금왕에 오른 지난 시즌 대상(MVP)을 차지했던 최혜진(20·롯데)도 같은 조에서 똑같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69타를 적어 더 흥미로워질 승부를 예고했다. 이정은·최혜진과 같이 친 신인 조아연(19·볼빅)은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맞바꿔 이븐파를 적었다. 이들 셋은 과거 국가대표 생활을 같이한 사이다. 조아연은 올 시즌 4개 출전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매번 톱10에 들며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은 조아연에 대해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도 이븐파로 잘 막은 것을 보면 남은 라운드와 올 시즌이 확실히 기대되는 선수”라고 했다. 이정민이 5언더파 선두, 이다연과 윤슬아가 4언더파 공동 2위다.
/양주=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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