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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흔들었던 롱패딩, '슈즈'에 바통터치

신발 시장 10년새 2배 커져 6조대

디스커버리, 신발 주력사업으로 전환

헤드도 온라인 신발 유통 본격 가세

신발로 '제2전성기'맞은 휠라가 선례

25일 리뉴얼 오픈한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어’ 내부 전경./사진제공=F&F




지난 겨울 ‘롱패딩 흥행 참패’라는 참혹한 결과를 받아든 패션업계가 ‘신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2년 전 명품 브랜드를 시작으로 ‘어글리슈즈’ 열풍이 불면서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조원대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5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팝업스토어 리뉴얼 행사에서 올해부터 신발 카테고리를 주력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익태 디스커버리 기획부문 상무는 “롱패딩 1등 브랜드뿐 아니라 신발에서도 1등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가 신발을 주력사업으로 전환한 데는 롱패딩의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 1월 물량을 더 늘려 준비한 롱패딩은 소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량 어글리슈즈로 선보인 ‘버킷 디워커’는 출시 10일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되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말만 해도 디스커버리 전체 매출 중 신발 비중은 8%였지만 의류판매가 본격 시작되기 전인 4월에는 40%까지 급증했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신발의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7년 겨울부터 롱패딩의 흥행을 이끌어 온 디스커버리는 같은 해 10월 슈즈팀을 새로 발족했다.



다른 패션업체도 롱패딩과 달리 계절을 타지 않는 신발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코오롱도 자체 브랜드 ‘헤드’를 중심으로 신발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헤드는 무신사 등 온라인 유통을 본격화한 결과 어글리슈즈 ‘스크래퍼’가 7차 리오더까지 진행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신발사업을 전개한 휠라가 급성장한 것도 패션업계가 신발사업에 주목한 계기가 됐다. 휠라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발을 온라인과 멀티숍 위주로 선보여 10~2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진 디스커버리 슈즈팀 부장은 “휠라가 ‘가성비’라면 우리는 ‘가심비’(가격보다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라며 “다음 달 버킷 디워커의 후속작을 내고 기존 가두점 위주의 유통에서 온라인 유통과 슈즈 멀티숍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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