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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日최대 전자기기업체 히타치, 그룹 핵심 자회사 화성 매각

도쿄 소재 히타치 본사에 새겨진 히타치 로고./도쿄=블룸버그




일본 최대 전기·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제작소가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히타치화성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다음달부터 화학 부문 자회사인 히타치화성 인수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미쓰이화학·스미토모화학 등이 히타치화성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도 인수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공개매수(TOB)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끌어안을 경우 인수가는 6,000억~7,000억엔 규모에 달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히타치화성은 히타치제작소가 지분 51%를 보유했으며 한때 히타치금속·히타치전선과 함께 핵심 자회사 3인방으로 꼽혔다. 반도체제조용 봉지 재료와 리튬이온전지 부품 등을 생산하며 집적회로(IC)용 시장 점유율은 30~40%에 달한다.

■알짜 자회사 파는 이유는

그룹 포트폴리오 단순화로

IoT 기반 자동화 사업 집중

히타치제작소가 핵심 자회사이자 높은 이익을 내는 히타치화성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자동화 공장과 인프라에 보다 더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히타치그룹은 최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결정은 핵심 자회사를 포기해서라도 회사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히타치제작소는 과거 약 900개에 달하는 그룹 계열사를 수년에 걸쳐 500개 정도로 통합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말 22개였던 상장 자회사를 4개까지 줄였지만 시장에서는 독일 지멘스나 스위스 ABB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보다 강력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히타치제작소는 이에 따라 최근 IoT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24일 산업용 로봇을 이용해 생산 시스템을 다루는 미국 JR오토메이션을 1,582억엔에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중전기기·발전설비를 다루는 스위스 대기업 ABB의 송배전 부문에 대한 인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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