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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투어로 번진 2000년생 돌풍…‘아마 13승’ 정윤지, 2개 대회 만에 우승

KLPGA 점프투어 2차전 2타 차 정상…이틀간 노 보기, 버디만 12개

亞게임 단체 은메달 때 드라이버 입스로 우드로만 티샷

박성현 고교 후배, “박성현·최경주 프로님처럼 잘 치고 주변도 돕는 선수 되고 싶어”

정윤지가 25일 KLPGA 점프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정윤지의 경기 모습. /사진제공=KLPGA


우승 뒤 축하 물세례를 받는 정윤지. /사진제공=KLPGA


2000년생 돌풍이 3부 투어로도 번졌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정윤지(19·NH투자증권)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했다.

정윤지는 25일 충남 부여의 백제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토백이-백제CC 점프투어(3부 투어) 2차전에서 이틀 합계 12언더파로 2타 차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450만원이다. 1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에도 보기 없이 5타를 더 줄였다.

아마추어 통산 13승을 자랑하는 정윤지는 올 시즌 정규투어 신인상 후보인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과 친구 사이다. 2017년과 지난해 국가대표를 지냈고 지난 1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12월생이라 시드전 응시 자격이 안 돼 점프투어부터 시작했다. 대형 유망주답게 1차전에서 6위에 오른 뒤 2차전에서 바로 우승했다.



정윤지는 “안개로 경기가 1시간20분 지연됐고 후반에는 바람도 많이 불었다. 좋은 환경은 아니라서 안정적인 공략을 택했다”며 “티샷과 아이언 샷이 정확했고 덕분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남은 대회도 최선을 다해서 1차 목표인 정회원 자격을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파3 홀 4개 중 2개 홀에서 탭인 버디를 잡아낼 만큼 아이언 샷이 날카로웠다.

정윤지는 “점프투어 1차 디비전을 잘 마친 뒤 드림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내년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언젠가는 박성현 선배님처럼 LPGA 투어에 진출해 세계랭킹 1위를 하고도 싶다”고 했다. 정윤지는 박성현의 구미 현일고 후배다. 2017년 박성현의 모교 방문 행사 때 학생 대표로 꽃다발을 주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와 같이 골프에 입문한 정윤지는 키가 너무 안 자라고 체력이 약해 고민이 컸다. 두 번째 샷으로 다른 아이들이 아이언을 잡을 때 정윤지는 페어웨이 우드를 들어야 했다. 중2 때부터 키가 크기 시작했고 지금은 드라이버 샷으로 250~260야드를 너끈히 날린다. 정윤지의 아버지 정환배씨는 “씨름을 하셨던 (정)윤지 할아버지가 힘이 정말 대단했다. 그 영향이 어느 정도는 있는 것도 같다”고 했다. 정씨도 드라이버 샷으로 300야드를 날린다.

정윤지는 지난해 6월부터 꽤 오랫동안 드라이버 입스(샷 하기 전 불안증세)로 고생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출전이 확정되고 나서 특히 심해졌다. 들고 나간 볼을 다 잃어버리기 일쑤고 스코어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아시안게임 가서는 우드로만 티샷을 해야 했다. 입스는 그간 써온 훈련일지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멘탈을 가다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친언니의 도움도 컸다. 아버지 정씨는 “대구CC에 훈련 환경을 제공해주시고 항상 여러모로 신경 써주시는 우기정 회장님께 늘 감사하다”고 거들었다.

정윤지는 “장타를 바탕으로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박성현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또 공만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최경주 프로님처럼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골퍼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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