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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음악 시장 중심부로 파고든 K팝…음악 시상식 본상 수상·TV쇼 출연

BTS, '빌보드 뮤직 어워즈' 톱 듀오/그룹·톱 소셜 아티스트 ‘2관왕’

블랙핑크·NCT127 등도 세계 진출 성공

BTS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개최되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빌보드·Aaron Poole.jpg




원더걸스는 미 유명 밴드인 ‘조나스 브라더스’가 두 달 동안 북미지역에서 총 51회나 공연할 때 오프닝 밴드로 서기 위해 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았다. 이들의 미국 진출기는 눈물겨웠다. 홍보 전단지를 직접 나눠줘야 했고 버스 내부의 침대가 부족해 소파에서 자야 하기도 했다. 음식은 라면과 햇반, 참치 캔이 주였다. 이후에도 보아, 비, 세븐, ‘2NE1’ 출신 씨엘(CL) 등이 도전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반짝인기를 얻었지만 여전히 K팝은 미 음악 시장에서 비주류이자 힘들게 알려야 하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원더걸스의 악전고투 10여년 만에 미국 주류 음악 시장에서 K팝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K팝 가수들이 주요 음악 시상식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미 TV쇼와 전 세계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다.

BTS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처음으로 2관왕에 등극했다.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한국 가수 최초로 ‘톱 듀오/그룹’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BTS 수상과 더불어 또 하나의 화젯거리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 5개 팀 중 엑소(EXO), 갓세븐(GOT7) 등 3개 팀이 K팝 그룹이었다는 점이다. K팝 돌풍이 미 음악 시장에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유명 토크쇼 ‘굿데이 뉴욕’에 출연한 NCT 127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미 지상파 TV쇼에서도 K팝 가수들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BTS는 지난달 12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를 낸 뒤 13일 미 NBC의 간판 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TS 멤버 지민은 “새 앨범의 첫 무대가 중요한 만큼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고 주저 없이 SNL을 선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소속사가 아니라 미국 방송사 측이 먼저 제안해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미국 내 아시아인들이 백인 중심의 대중문화를 향유해 오다가 최근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아시아 문화 중 한국 문화가 그 부분을 잘 충족시켜주면서 BTS 신드롬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8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 NCT127이 미 지상파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다음 달 발표하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 ‘슈퍼휴먼’ 무대를 선보였다. FOX5 ‘굿데이 뉴욕’ 생방송에도 출연해 새 앨범을 소개했다. 블랙핑크도 지난 2월 CBS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한국 가수 최초로 출연하며 미 지상파 TV쇼에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19일에는 미 CBS 유명 토크쇼인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신곡 ‘킬 디스 러브’를 불렀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력한 팬덤이 형성된 K팝 열풍이 TV와 라디오 등 미국 전통 미디어로까지 옮겨간 것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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