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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선박압류, 불법무도한 강탈행위"...긴장감 고조되는 한반도

北, 압류된 와이즈 어니스트호 반환 촉구

외무성 "6.12 조미공동성명 기본정신 전면부정"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AP=연합뉴스




북한은 14일 미국 정부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압류 조치를 비난하며 반환을 요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 무역짐배(화물선)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조선 제재결의와 저들의 대조선 제재법들에 걸어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 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 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으로 되며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공약한 6·12 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부정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저들의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주권국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저들의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고 지체 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불법으로 석탄을 운송한 북한의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이와 함께 뉴욕 연방법원에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며 도발 강도를 높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강화하며 맞불을 놨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문제의 선박은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포격 중인 전차 전면에 ‘조선 인민의 철천지원수인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글귀가 선명하다./연합뉴스


북한이 선박압류에 대해 공식적으로 강경한 반응을 보이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추가 미사일 도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을 쏘는 등 5일 간격으로 도발에 나선 점을 볼 때 추가 도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을 직접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시일(ICBM)은 비핵화 협상의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에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선에서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인기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한미연합군에 부담이 되는 전술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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