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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 'EPL 티켓' 누가 쥐나

더비 vs 빌라...27일 웸블리서 EPL 승격 '최후의 전쟁'
18~19시즌 꼴찌 허더스필드도
중계권료 등으로 1,429억 벌어
더비, 홈 1차전 딛고 PO결승행
빌라는 3년만에 EPL 복귀 노려
선수시절 함께 뛴 '첼시 레전드'
램퍼드 vs 테리 벤치대결도 관심

  • 양준호 기자
  • 2019-05-16 14:12:58
  • 스포츠
1,400억 'EPL 티켓' 누가 쥐나
프랭크 램퍼드 더비 카운티 감독. /AP연합뉴스

1,400억 'EPL 티켓' 누가 쥐나
존 테리 애스턴 빌라 수석코치. /사진출처=애스턴 빌라 트위터

5월의 축구전쟁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우승 경쟁 말고도 하나 더 있다. EPL 진출권이 걸린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다. EPL행 막차 티켓의 주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결승 대진이 더비 카운티와 애스턴 빌라 간 단판으로 16일(이하 한국시간) 결정됐다. 두 팀은 오는 27일 오후11시 영국의 축구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EPL 승격을 다툰다.

2부리그 플레이오프가 축구전쟁으로까지 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EPL에 올라가면 ‘젖과 꿀’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챔피언십에서 EPL로 진출하는 팀의 팬들은 올드 트래퍼드나 안필드 같은 전설적인 경기장에서 자기 팀을 응원하는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맞게 된다. 물론 구단은 어마어마한 돈을 보장받는다”고 했다. 영국 매체 플래닛풋볼에 따르면 2018~2019시즌을 꼴찌로 마감해 2부로 강등된 허더스필드도 TV 중계권료와 순위에 따른 ‘메리트 머니’, 스폰서 수익 배분 등으로 총 9,360만파운드(약 1,429억원)를 벌었다. 17위로 EPL에 잔류한 브라이턴은 1억270만파운드(약 1,568억원),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는 1억4,750만파운드(약 2,252억원)를 챙겼다.

챔피언십은 시즌 46경기를 치러 1위 노리치시티와 2위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이미 EPL 승격을 확정했고 3~6위 네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 팀이 더 EPL행 티켓을 거머쥐는 구조다. 더비 카운티나 애스턴 빌라 중 한 팀과 노리치, 셰필드는 2019~2020시즌에 최소 1,400억원을 보장받는 것이다. 2부로 다시 떨어질 경우 받는 보조금도 있어서 실제 보장 금액은 더 크다.

UEFA 대항전 결승이 모두 EPL팀으로 채워져 세계 최고 리그로 공인받은 올해는 승격 플레이오프 열기가 예년보다 더 뜨겁다. 16일 끝난 챔피언십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최근 챔스에서 나온 리버풀과 토트넘의 대역전극에 버금가는 드라마였다. 1차전 홈에서 0대1로 졌던 더비 카운티는 2차전 리즈 원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4대2로 이겼다. 먼저 한 골을 내준 뒤 2대1로 뒤집고 3대1까지 달아났다가 3대2로 쫓겼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넣었다. 퇴장 선수가 나오고 골대도 여러 차례 맞히는 혈투이자 접전이었다. 합계 4대3을 만든 더비 카운티는 4강 홈 1차전을 지고도 결승에 오른 첫 팀이 됐다. 리그 6위에서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올라갔다. 더비 카운티는 11년 만, 웨스트브로미치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5위 애스턴 빌라는 3년 만의 EPL 복귀에 도전한다.

더비 카운티와 애스턴 빌라의 대진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감독 프랭크 램퍼드(41)와 수석코치 존 테리(39) 간 ‘첼시 레전드’ 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둘은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첼시의 2005·2006·2010년 EPL 우승과 2012년 챔스 제패를 함께한 사이다. 램퍼드는 올 시즌 더비 카운티 사령탑에 앉자마자 팀을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안내했다. 지난 다섯 시즌 동안 세 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번번이 승격에 실패했던 더비 카운티다. 2007~2008시즌 EPL에서 고작 1승을 올리고 꼴찌에 그쳤던 더비 카운티가 램퍼드 체제에서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벌써 팬들의 기대가 높다. 먼저 테리가 벤치를 지키는 애스턴 빌라를 넘어야 한다. 애스턴 빌라는 막판까지 중위권에 머물다 마지막 12경기에서 10승을 챙기는 뒷심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가 결승까지 살아남았다. 경기 후 관중석 앞에서 펄쩍펄쩍 뛰며 기뻐한 램퍼드는 “이것이 마지막 자축 자리가 아니어야 한다. 빌라와의 결승은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용감하게 맞설 것”이라고 했다.

‘리즈 시절’이라는 말로 국내 축구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 유명한 리즈는 15년 만의 EPL 복귀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앞서 더비 카운티에 3연승 중이었으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무너져 다음 시즌도 2부에 머물게 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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