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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지방銀 이어 시중銀 연체율도↑

3월 0.04%P↑...6년來 처음

경기부진, 금융부실 전이 우려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방의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으로 실물경기의 부진이 금융부실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시중은행까지 대출부실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본지 3월25일자 1·10면, 4월15일자 1·3면 참조

금융당국도 최근 잇따라 관련 회의를 갖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6%로 지난해 같은 기간(0.42%)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년 동월 대비로 상승한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14년 0.88%를 기록하며 1% 벽이 무너진 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내림세를 이어왔다.



차주별로 보면 중소기업대출을 제외한 모든 대출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올 3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년동기 대비 0.29%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자영업)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05%포인트 상승한 0.38%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대출은 0.56%로 전년동기 대비 0.03%포인트 줄었다.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도 2013년(0.97%) 이후 6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올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 0.03%포인트 오른 0.21%,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이 0.05% 상승한 0.45%를 각각 기록했다.

금감원은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예년과 비교할 때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면서도 6년 만에 상승 전환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들이 집중된 제2금융권이 지방 경기 위축 여파로 연체율이 급등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연체율마저 상승세가 굳어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금융권 대비 우량한 차주들을 보유한 시중은행의 대출에 문제가 생기면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위기로 번질 수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대출 연체율이 상승 전환한 만큼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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