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실적우려 기업도 너도나도 회사채 발행…투자과열 땐 경고등

실적 우려 커지는 OCI 2,000억 회사채 발행

이익 하락 LS도 최대 2,000억 발행 결정

개인투자자 BBB~A급 회사채 시장 참여 확대

회사채 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크게 꺾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 침체로 개인의 회사채 시장 참여가 크게 늘면서 실적 우려 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도 늘고 있는데, 자칫 투자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 OCI(010060)는 다음 달 최대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5년 만기로 나눠 600억원, 400억원 가량 자금을 확보한다. 1,000억원 발행 목표지만 시장 수요가 좋으면 1,000억원 더 증액해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는다. OCI는 차환과 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에 자금을 지출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한 이후 첫 조달이다.

◇투자주체별 회사채 순매수

(단위: 억원)

은행1조3,297

자산운용(공모)2조5,200

자산운용(사모)2,346

보험-881

종금-상호1조695

기금공제-532

외국인-5

국가지자체5,625

기타법인2조4,974

개인1조862

※주:2019년 누적. 5월17일 기준

자료: 금융투자협회



OCI 회사채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악화되고 산업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높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6,4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 매출액 평균은 7,778억원이었다. 지난 4·4분기 영업적자 전환에서 반전하지 못하고 올 1·4분기도 406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현재 회사채 시장 과열 논란이 조금씩 대두되고 있는데 OCI 회사채 흥행이 향후 회사채 시장 방향성을 가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분기 실적이 감소한 LS(006260)도 1,600억원 규모 다음 달 3일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3년(1,000억원), 5년(600억원) 만기로 나눠 발행한다. 시장 수요가 몰리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한다.

LS 회사채 신용등급도 A+수준이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2조4,0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4.8% 하락한 995억원을 보였다.

회사채 시장 호황을 맞아 실적 우려가 높은 기업 회사채도 연이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7일 개인투자자 대상 회사채 판매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 채권 판매 기록으로서 업계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에게 주로 인기가 많은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을 가진 고금리 채권이다. 대한항공(BBB+), 태영건설(A-) 등 회사채에 대해 연 3~3.1% 수준의 금리로 개인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전체 시장으로 봐도 이달 17일까지 회사채 유통시장서 개인투자자의 올해 회사채 순매수액은 1조862억원이다. 4월 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7,400억원 수준이니 한 달 간 3,000억원 가량 더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불안한 상황이고 부동산 시장도 조정세를 겪고 있어 일부 개인 자금이 고금리 회사채 시장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