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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정윤숙 "남북경협 재개 대비…北 여성 위한 창업 인프라 마련 검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인터뷰

南 여성경제인의 노하우 전수

싱가포르선 NGO 이미 활동

비현실적 구상 아냐 해볼만





“북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남한보다 훨씬 높습니다. 협회는 남북경협이 재개되는 상황을 대비해 북한의 여성 경제인과 여성 기업을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지금은 남북경협사업의 초기 단계이고 북한 내 여성 기업의 현황 파악이 어려워 남북경협 여성 기업 정책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북한 내에서도 장마당 여성들의 역할이 높아지는 등 여성 경제인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협회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에 맞춰 북한 여성의 경제활동을 장려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북한 여성은 이미 남한 여성 이상으로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만큼 창업 등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그는 북한 여성을 위한 창업 인프라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평양이나 개성에 일종의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등 북한 여성이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업 노하우 등을 전수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분소 형태로 평양이나 개성에 설치하면 북한 장마당의 여성들과 단순 노동업무에만 투입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교육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제는 남한의 여성 경제인이 주축이 돼 북한 여성에게 창업에 필요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같은 구상이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며 싱가포르의 비영리단체인 조선교류(Chosun Exchange)를 언급했다. 이는 북한 사람들의 창업을 돕는 단체로, 지난 2007년부터 워크숍, 인턴십, 멘토십, 전문가 파견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북한 여성 관리자와 창업자를 위한 ‘우먼 인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젊은 창업가들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젊은 기업가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정 회장은 “북한 내에서의 창업 및 경제활동 교육에 대한 부분은 외국 NGO가 아닌 남한에서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제는 북한의 엘리트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평양을 시작으로 북한 여성이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남한 여성 경제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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