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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담금에...대치쌍용2 재건축도 무산되나

수억대 '재초환 쇼크'로 내홍

시공사 본계약 총회 취소 이어

25일엔 조합장 해임 임시총회

"연기"요구 많아 '휴면' 가능성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쌍용 2차’ 재건축 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 오는 25일 임시총회를 열어 재건축 잠정 중단 여부를 확정 짓는다. 앞서 이 조합은 억대 재건축 부담금을 우려해 1년 가까이 시공사와 본계약 체결을 결정하는 정기총회를 연기한 바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치쌍용 2차 조합원들은 오는 25일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정기총회가 취소된 데 이어 조합원이 조합장 교체에 나선 것이다.

조합장 해임안을 발의한 한 조합원은 시공사와 계약을 강행하려고 했던 현 조합장을 해임하고 재건축 사업을 당분간 멈추겠다는 입장이다. 한 해임안 발의자는 “조합원들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 부담금 문제를 시공사와 협상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지 못한 조합 운영에 불만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재건축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 조합 관계자도 “조합장 해임과 무관하게 조합원들의 재초환 부담감이 워낙 커 재건축 사업은 잠정 ‘휴면’ 상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재초환 관련 법의 개정을 기다리는 동시에 4년 이상 사업을 늦추면 아파트값 상승 시기를 피해 재건축 부담금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기대다. 준공 시점을 늦출 경우 부담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대치쌍용 2차는 2014년 조합이 설립됐다. 재초환 제도는 재건축으로 인해 정상 주택가액 상승분을 초과하는 주택가액 증가분에 대해 초과분에 대한 개발이익 중 50%를 환수하는 제도다. 지난해 6월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 측도 “조합원의 부담이 줄어들 때까지 계약을 ‘홀딩’하자는 입장을 이해한다”며 “총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치쌍용 1차는 2차 단지의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보 후로 시공사 선정을 미루다가 지난 3월 조합장을 교체하며 재건축 사업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새롭게 구성된 1차 조합은 기존에 추진된 재건축뿐만 아니라 1대1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1차에 이어 2차도 재건축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부담금 쇼크로 재건축 사업을 중단하는 조합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7차, 10·13·14차 등 4,065가구의 압구정3구역도 입주자대표회의가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압구정3구역 재건축 추진위원회 운영을 두고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업 잠정 중단에 대한 의견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각종 규제 탓에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될 때까지는 추진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여러 재건축 조합에서 재초환 부담금을 우려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재건축 사업 중단이 주택 공급 물량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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