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계절조정 약 508억 달러로 전달보다 11억 달러(2.1%) 줄었다고 밝혔다. 상품부문 적자가 10억 달러 감소하고, 서비스부문 흑자는 1억 달러 증가한 결과다. 전체 수출은 2,068억 달러로 46억 달러(2.2%), 수입은 2,576억 달러로 57억 달러(2.2%) 각각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미국의 누적 무역적자는 2,054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상무부는 특히 상업용 항공기 수출이 23억 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력기종 ‘737 맥스(Max)’의 운항 중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폭탄’을 투하하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269억 달러로 29.7% 증가했다. 수출이 24.3% 감소하고 수입은 11.6% 증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중국과의 무역 적자 통계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6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미국의 중국과 무역 적자는 서비스 무역 흑자를 더했을 때 1,536억 달러가 돼야 한다”면서 “이는 미 정부가 발표한 적자의 37%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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