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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 IR] SK이노베이션 '세계 톱3 배터리' 도약한다

1회 충전에 500㎞ 이상 달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곧 상용화

폭스바겐과 합작사 설립 논의도

2020년이후 배터리 본격 양산땐

2025년 10%대 영업이익률 달성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달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경영 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를 추가하는 등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096770)의 새 성장 전략은 ‘그린 이니셔티브’다. 국내 최초 석유·화학회사인 대한석유공사에 모태를 둔 SK이노베이션이지만 앞으로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e모빌리티(친환경 이동수단)’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 대한민국 대표 배터리 회사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2025년까지 ‘세계 톱 3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포부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을 조기에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NCM 9½½’은 니켈·코발트·망간이 각각 90%, 5%, 5% 비율로 만들어진 양극재로, 1회 충전에 500Km이상을 달릴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한 모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NCM622’를, 2018년에는 ‘NCM811’을 상용화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입증한 바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43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700GWh로 확대하고,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에 불과한 생산 규모를 100GWh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4월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사용량은 643MWh로 지난해보다 3배 급증했고 관련 순위도 다섯 계단이나 상승한 세계 9위까지 올라섰다”면서 “회사의 설비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배터리를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놓고 배터리의 수리·대여·충전·재사용·재활용 등이 가능한 사업모델도 구축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배터리 사업 확장의 다른 축인 에너지 저장장치(ESS) 영역에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산업용, 주거용 등 세분화된 시장 특성에 맞춘 배터리를 개발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ESS 시스템을 제공해 종합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육성 의지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업 성장세에 따라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50억 달러(누적)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최고 경영층의 집중 투자 의지가 검증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는 전기차가 미래 첨단 산업의 집약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면서 “5G 등의 기술이 전기차에 이식되는 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결국 전기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배터리 사업이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전략은 향후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가령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SKC는 자동차 케이블 경량화 제품(PCT)을 통해 차량의 무게를 줄여 차량의 효율성을 이끌어 내는 식이다. 또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가 자율주행기술에 필수라는 점도 그룹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이 기존의 ‘정유업계 맏형’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배터리 회사’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1,176억원으로 전년(3조2,218억원)보다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배터리 양산이 본격화되면 매출 상승으로 직결돼 실적 개선 작업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달 투자자를 초청한 기업 설명회에서 배터리 사업에서 2021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5년까지는 10% 초중반의 영업이익률에 도달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글로벌 최대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JV)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배터리 생산 능력, 기술력 등이 이미 인정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 잔고는 320GWh로 세계 3위권의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 100GWh 확대를 고려하는 등 배터리 사업으로 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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