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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弗의 사나이'마저 봉인시킨 '괴물투'

류현진 잘 던지고도...에인절스전서 시즌 10승 불발

5년만에 다시 만난 트라우트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묶어

통산 10타수 4삼진 '천적' 입증

45일만에 홈런 허용했지만

평균자책점 1.36...여전히 1위

3대 1서 내려왔지만 불펜이 불질러

17일 시카고 컵스전 10승 재도전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역투하고 있다. /애너하임=AP연합뉴스




다저스 류현진(99번)이 11일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전에서 6이닝을 던지고 강판한 뒤 일본인 팀 동료 마에다 겐타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애너하임=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28)는 지난 3월 소속팀과 12년간 4억2,650만달러(약 4,810억원)에 연장 계약했다. 구기 종목 사상 처음 4억달러 시대를 열었고 북미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액 계약이었다. 2014·2016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트라우트는 올 시즌도 타율 0.296, 17홈런, 42타점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었다. 리그 OPS(출루율+장타율) 1위(1.096), 홈런 공동 5위다.

11일(한국시간)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인절스전은 최고투수상인 사이영상 1순위 후보 류현진(32·다저스)과 ‘4억달러 사나이’ 트라우트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류현진은 1·3·5회에 한 번씩 2번 타순의 트라우트를 상대했다. 1회 1사에는 좌익수 직선타로 넘어갔고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가 하이라이트였다. 3대1로 앞선 2사 1·3루에서 류현진은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놓았으나 연속 볼 3개로 풀카운트에 몰렸다. 결정구는 컷패스트볼(커터)이었다. 시속 142㎞의 공으로 바깥쪽 높은 코스를 찔렀고 트라우트의 배트는 헛돌았다. 류현진은 5년 만에 만난 트라우트를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묶었다. 트라우트와의 전적은 10타수 무안타 4삼진이 됐다. 이만하면 ‘트라우트 천적’이라 불릴 만하다.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에 몸 맞는 공 1개와 탈삼진 6개로 1실점 했다.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갔고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올랐지만 메이저리그 1위를 지켰다. 1.38의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가 2위다.

류현진은 99개의 공을 던지고 3대1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투수가 유력해 보였으나 다저스가 7·8회에 2점씩을 내주고 3대5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9승1패를 유지한 류현진은 오는 17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트라우트는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봉인이 해제된 듯 홈런포를 쏴 올렸다. 7회 2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 딜런 플로로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3대3 동점이 되면서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3대0으로 앞선 2회 1사 후 콜 칼훈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45일 만이자 시즌 일곱 번째 피홈런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평소보다 제구가 흔들렸는데도 탁월한 위기관리로 득점권 피안타율을 0.037(54타수 2안타)까지 끌어내렸다. 경기 후 류현진은 “선발투수로서 할 일은 한 것 같다”면서 승운이 따르지 않은 데 대해서는 “그동안 운도 많이 따라줬다”며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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