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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통합감독제도 적용해도 자본 건전성 양호

금융위, 자본비율 적정성 시뮬레이션해보니

자본비율 220%로 가장 높아





금융당국이 삼성그룹에 통합감독제도를 적용한 결과 자본 건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현 제도 아래에서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서둘러 처분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7개 금융그룹에 대한 자본비율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7개 그룹에는 미래에셋과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한화·DB·롯데·교보 등이 포함됐다.

금융그룹감독은 여수신·보험·금융투자 중 2개 이상 권역을 영위하는 금융그룹 가운데 총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그룹의 자본 적정성과 위험관리 실태를 감독하는 제도다. 통합감독 관련 법이 발의돼 있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의 모범규준으로 우선 시행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각 금융그룹의 기본자본비율을 중복자본과 전이위험을 감안해 다시 계산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이 통과되면 금융그룹은 이 비율을 100% 이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삼성그룹의 자본비율을 220.5%로 7개 금융그룹 가운데 높았다. 이는 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서둘러 매각할 필요가 없음을 알려준다.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이 시행되면 삼성생명 등은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다만 삼성그룹은 국회의 법안 처리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법안에 대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집중위험’이 고려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약 28조원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이 위험자본으로 분류돼 자본비율이 135%까지 떨어질 수 있다.

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미래에셋금융그룹으로 125.3%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한 ‘다단계 출자’로 인해 중복 자본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자본비율은 141.5%, 한화그룹은 156.9%로 나타났다. DB금융그룹(167.2%), 롯데금융그룹(168.2%), 교보금융그룹(210.4%)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부터 금융그룹에 대한 위험관리실태평가를 벌여 저조한 등급을 받은 금융그룹에는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그룹 내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금융 부문의 계열사로 옮는 ‘전이위험’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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