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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본사' 건물 2,000억 매입

명동 남산 센트럴타워 사들여

비은행계열 중심 제2사옥 추진

"그룹 계열사 한곳 모아 시너지"

우리금융그룹이 서울 명동에 비은행 계열사 중심의 제2사옥을 꾸린다. 우리종금·우리카드 등 비금융 계열사는 물론 흩어져 있는 우리은행 부서들을 한곳에 모아 ‘우리금융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2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본점 맞은편의 오피스빌딩인 남산 센트럴타워를 매입하기로 하고 이날 우리은행 이사회를 통해 이 안건을 승인했다. 이달 중 건물 소유주인 페블스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인수가격은 약 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만큼 흩어져 있는 그룹 계열사들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자는 복안”이라며 “연내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하면 소공로 중심의 ‘우리금융타운’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우리종금 등 우리금융의 계열사들은 서울 상암동·명동·광화문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이 때문에 임대료 부담이 컸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현재 지하 2~지상 22층 규모의 남산 센트럴타워에는 우리금융 디지털그룹, 정보기술(IT) 조직이 입주해 있다. 올 하반기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하면 두 회사 모두 새 빌딩에 입주할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주도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는 만큼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리금융타운 조성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지주사 설립 이후 동양·ABL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추진했고 현재 자산운용사는 당국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 인수 작업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달 내로 출범하는 기업금융투자(CIB) 조직까지 더해져 계열사 간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CIB는 우리은행과 우리종금의 기업금융(IB) 부문을 합친 통합조직으로 우리은행의 딜 소싱 능력과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우리종금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우리은행은 보통주 6억7,600만주에 대해 1주당 1,000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가 전액 출자한 회사로 배당금 전액은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우리금융지주에 지급된다.

이번 중간배당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M&A를 앞두고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이익배당으로 4,376억원을 배당했으나 당시 주주명부는 우리금융지주 출범 전에 확정돼 지주 몫의 배당이 없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추가 배당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양·ABL자산운용과 국제자산신탁 인수, 카드와 종금의 자회사 편입 작업을 위한 실탄 마련 차원”이라며 “1·4분기 경상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라고 설명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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