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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악화 막으려면 생선·콩 즐겨 드세요

콩 등 자주 섭취하는 40세 이상

황반변성 발병 위험도 확 낮아져

흡연·강한 자외선 노출도 피해야

정상 시야 건성 황반변성 습성 황반변성






평소 생선·콩류를 자주 먹으면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인 황반변성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은 주로 50세 이후에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서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들이 퇴화돼 섬유성 흉터 조직이나 빈 공간으로 대체되면서 발생한다.

12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강경태·김유철 안과 교수팀은 지난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5,843명(평균 64세)을 대상으로 평상시 식이 습관과 황반변성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가 평소 먹는 음식을 곡류, 콩류, 육류 및 난류, 생선류,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 우유 및 유제품, 음료수, 주류, 간식류로 나누고 섭취 빈도에 따라 각각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들에 대한 안저촬영 검사에서 7.5%가 황반변성(초기 6.8%·후기 0.6%)으로 진단됐다.

평소 먹는 음식 중 황반변성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은 생선류와 콩류였다. 생선류의 경우 두 번째로 자주 먹는 그룹(상위 25~50%)이 가장 덜 먹는 그룹(하위 25%)보다 초기 황반변성 위험도가 39% 낮았다. 또 콩류는 같은 조건에서 후기 황반변성 위험도를 79% 낮췄다.

다만 가장 자주 먹는 그룹(상위 25%)에서는 이 정도의 유의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강 교수는 “한 종류의 음식만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섭취 빈도에 대해서는 통계학적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생선류와 콩류를 덜 먹는 것보다는 자주 섭취하는 게 황반변성에 일정한 예방 효과를 가지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황반변성은 노화 등으로 혈관이 영양분과 산소를 망막 신경층에 잘 전달하지 못해 노폐물(드루젠)이 쌓이면서 시작된다. 건성(비삼출성) 황반변성이라고 하는데 전체 황반변성의 80~90%를 차지한다. 말기 단계까지 진행하면 망막의 신경조직이 위축되면서 황반이 변성돼 시력이 크게 떨어지고 습성(삼출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을 포함한 망막에 산소·영양 공급이 제대로 안 돼 그 아래 혈관층(맥락막)에서 정상적인 혈관 벽 구조를 갖추지 못한 신생 혈관들이 마구 생겨나 망막이 우그러지거나 신생 혈관이 터져 염증·부종이 만성화하면 급격한 시력저하, 직선이 구부러져 보이는 변형시, 시야 일부가 가려져 보이는 암점 등이 나타난다. 병변이 황반과 가까울수록 초기부터 시력저하가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2년 안에 실명할 수 있다.

주된 치료법은 신생 혈관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항체 주사인데 초기일수록 효과가 좋고 시력 개선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1년에 6회가량 맞아야 하는 경우가 흔하고 오래된 신생 혈관으로 망막에 흉터가 생기거나 신경세포 손상이 진행된 뒤에는 효과가 떨어지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황반변성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므로 50세 이상에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특히 암점, 격자무늬(암슬러그리드)를 볼 때 변형시가 생기면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흡연과 강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고혈압·고지혈증·심혈관계 질환을 잘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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