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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000억 규모 후순위채 발행 성공

BIS비율 0.14%포인트 상승 기대

우리금융지주가 바젤Ⅲ 도입 이후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3일 3,000억원 규모의 10년물 원화 조건부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지주 차원의 자본 확충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제고하고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인수합병(M&A)과 계열사 편입 작업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1·4분기말 기준 11.06%에서 0.1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전체 금융지주사 평균(13.56%, 우리금융 제외 시 14.10%)에는 못 미친다. 이는 우리금융이 연초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내부등급법인 표준등급법을 적용, 위험가중치가 높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M&A를 본격화하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적용을 위한 승인심사 신청을 준비중이다.

이르면 내달 마무리되는 동양·ABL자산운용 인수, 9~10월께로 예상되는 국제자산신탁 인수에 더해 하반기 중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자회사 편입까지 비금융 계열사 편입을 위한 자금 확충도 시급한 상황이다. 후순위채 등 지주 차원의 채권 발행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 목적에 맞게 비은행 부문 강화계획이 있는 만큼 조달 채널의 하나로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건부자본증권은 시중은행들이 자본확충 수단으로 주로 활용하고 있으나 바젤Ⅲ 도입 이후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건부자본증권은 부실금융기관 지정이나 채무조정 등 신용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되는 채권으로 통상 신종자본증권보다 금리 조건이 유리한데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회계상 지분증권이 아닌 부채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투자부담이 적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발행 예정금액 대비 2.7배에 달하는 청약이 몰렸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국내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조건부 자본증권 증 역대 최저금리인 2.28%로 확정됐다. 우리금융은 첫 후순위채의 성공적인 발행을 위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회사의 성장 비전과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M&A 계획을 적극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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