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석유화학업계를 만나 “석유화학은 우리 제조업의 주력산업이자 필수산업 분야”라며 공장 부지와 기반시설 확보 등 업계의 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울산 자유무역지역 관리원에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열고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준비하면서 석유화학산업 애로 해소에 대해 2~3개월 정도 작업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거나 공장이 준공됐을 때 공업용수 조달이 어렵다고 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석유화학 분야는 우리 제조업 생산의 6%, 수출의 8% 이상 차지하고 있는 우리 제조업의 주력산업이며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에서 4번째일 정도로 경쟁력도 있는 필수산업 분야”라며“개인적으로 석유화학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나 지난달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관련 예외 인정이 종료되면서 석유화학의 어려움이 특별히 가중됐던 것 같다”며 “현장의 애로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 대표로 발언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석유화학업계는 2023년까지 국내에만 14조5,000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며 “그러나 대부분 단지는 이미 포화 상태로 여유 부지가 없고 부두, 용수, 전력 등 각종 기반시설도 노후화와 함께 용량이 부족해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의 울산CLX(콤플렉스·Complex)를 방문했다. 홍 부총리가 대기업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사장 및 석유화학사업 본부장, 박경환 SK이노베이션 울산CLX총괄 부사장,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 사장,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 석유화학 업계 대기업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울산=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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