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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성비로 중무장 '틈새 보험' 빛 본다

보험사들, 실속파 젊은층 고객 겨냥

스키·낚시·여행자 등 미니상품 선봬

펫·인슈어테크 보험도 출시 잇달아





보험은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은퇴 시점까지 꼬박꼬박 일정액을 납입해 가족들을 위한 목돈을 남길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미래의 보험 가입자인 2030 세대의 인식은 전혀 다르다. 비혼 비중이 갈수록 늘고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소득 증가가 정체되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금융 소비 습관이 두드러지면서종신보험보다는 저렴하고 실속 있는 단기·미니 보험, 실생활 밀착형 보험에 관심을 더 기울이는 분위기다. 포화한 국내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해 온 보험사들도 미래의 고객 유치를 위해 이 같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보험 상품이 미니보험이다. 미니보험은 몇백 원에서 몇천 원으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여행자보험·주요 암보험 등 상품 구조가 단순하며 보장 범위도 좁다. 스키보험·낚시보험이나 하루짜리 렌터카 보험 등 여가를 중시하는 젊은층을 겨냥한 미니보험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대다수 미니보험은 보장 기간이 하루 또는 길어야 1~2년으로 짧다. 보장이 필요한 특정 시기에 가볍게 활용한다는 점에서 SPA 의류브랜드와도 닮았다. 대부분 토스나 카카오, 뱅크샐러드 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다. 인터넷과 편리한 사용자경험(UX)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가입 절차가 복잡해선 안 된다.



펫보험,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건강관리 보험 등도 시장을 키우고 있다. 펫보험은 과거 얄팍한 보장으로 반려동물주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보장범위를 늘린 데다 반려견에 이어 반려묘 전용 보험까지 출시됐다. 반려동물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이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헬스케어 앱이나 기기를 제공해 보험 가입자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한 건강증진형 보험도 주목받고 있다. 치아 건강관리 기기로 직접 치아를 관리하고 보험료를 할인받는 신한생명의 치아보험 ‘참좋은덴탈케어보험’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보다 규제가 덜한 해외에선 더욱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메트로마일’은 자동차 주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상품을 선보였다.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인슈어테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현지 최대 온라인 보험사이자 이미 세계 10대 핀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중안보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반송비를 보장해주는 1위안(172원)짜리 반송보험을 팔고 있다. 특히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 등에서 상품을 결제할 때 손쉽게 반송보험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전략으로 젊은 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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