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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 선점" 美·EU와 손 잡는 日

관련 국제표준 마련 등 협력

9월 말 각료회의 때까지 MoC

한국도 수소 선진국과 연대

400억 규모 혁신펀드 조성도

일본이 미국·유럽연합(EU)과 연대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선다. 수소 에너지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을 따돌리고 일본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마이니치신문은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과 미국 에너지부, EU 유럽위원회 에너지총국 대표가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수소 에너지 기술의 추진을 연대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과 미국, EU가 수소 협력체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동선언문에는 “일본과 유럽, 미국은 수소와 연료전지 기술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한 유대를 강화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이용 확대를 꾀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부적으로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 자동차의 수소 저장 탱크 규격과 수소 관련 국제 표준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의 안전성 및 서플라이 체인 관련 정보 공유와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경제산업성은 미국·EU·일본이 오는 9월25일 열리는 수소 각료회의 때까지 협력각서(MoC)를 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니치는 “일본이 주도한 수소 협력체는 글로벌 규제 및 규격을 마련해 수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특히 30년 내에 수소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걸고 수소 에너지 개발에 집중하는 중국을 따돌리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코 장관은 이날 “수소 및 연료 전지 분야를 선행해 온 일본과 미국·EU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EU간 선언은 G20환경장관회의 차원에서 채택된 것이 아니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수소경제에 박차를 가하는 미국과 EU를 끌어들여 일본이 별도로 채택한 것으로 다자간 선언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본이 우리를 견제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향후 수소경제 시장의 주도권을 놓기 않기 위해 수소선진국들과 광범위한 협력체계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G20 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한국이 올 1월 수소경제 로드맵을 만들고 궁극적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경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G20 차원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한 것도 이런 전략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산업부는 16일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인 수소경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 전략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기업의 현재 업종과 무관하게 혁신성장 전략산업 육성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인력채용, 설비구축 등에 투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 산업 진입을 추진하는 기업의 신속한 업종 전환과 새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는 또 산업기술금융 종합지원상품(GIFT) 1호 펀드가 당초 목표액보다 40억원 초과한 1,040억원으로 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7월부터 기업대상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창해유주(넓은 바다에 숨겨진 진주) 오픈이노베이션 M&A 펀드’로 명명된 GIFT 1호 펀드는 외부기술 도입과 개방형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산업부 외에도 우리·부산·대구은행, 농협중앙회, 한국증권금융 등 다양한 민간투자자가 참여했다.

/노현섭기자·세종=김우보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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