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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조각가 심정수, 김세중조각상 수상

1980년대 인체로 시대상 대변

이후 한국전통 소재로 생명력있는 작업

'이순신 동상' 김세중 기리는 미술상

24일 시상식 조각상,청년조각상,출판저작상 등

제 33회 김세중조각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각가 심정수. /사진제공=김세중기념사업회




심정수 ‘가을 바람’ /사진제공=김세중기념사업회


심정수 ‘새’ /사진제공=김세중기념사업회


권위 있는 미술상인 김세중조각상의 수상자로 조각가 심정수(77·사진)가 선정됐다.

김세중기념사업회는 제33회 김세중조각상 수상자로 심정수, 제 30회 청년조각상 수상자로 최종운(44)과 백정기(38)를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제22회 한국미술 저작·출판상은 김언호 김언호(74) 한길사 대표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인 심정수는 청년 시절부터 탈·벅수·장승·솟대·목어·허수아비·농기구 등 전통 유산을 현대적으로 조형화하는 작업을 지속해 ‘한국적 조형의 본질을 조각으로 구현하는 작가’로 평가받아왔다. 민중미술운동을 이끌었던 ‘현실과 발언’ 창립 동인으로 활동해 지난 1980년대에는 격동의 시대상을 담은 인체를 집중적으로 제작했다. 1990년대 이후로는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예술 영역을 확장시켰다. 심 조각가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1980년대에는 과거 미술의 편협한 문제를 극복하고, 독재 체제 아래 인간의 고뇌와 근본이라는 당시 가장 중요했던 주제를 파고들었다”면서 “형식이나 재료,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자 애썼고 바람 같은 자연현상을 생명의 원천으로 삼아 문명에 찌든 인간 정신, 잃어버린 생명의 풍요를 예술로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정수는 서울대 조소과와 동국대 교육대학원 졸업했다. 세종대왕·안중근·박경리 등의 동상을 비롯해 다수의 공공미술 작품을 제작했다.

조각가 최종운.




청년조각상 수상자 최종운은 일상적인 물건으로 제작한 설치작품에 비물질적인 소리를 더하거나 관객과의 인터렉티브를 시도하는 등 실험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개념적 설치미술가인 백정기는 종교·예술·과학 등의 의례와 형식을 사회·역사·문화·지리 등 폭넓은 문명사적 맥락에서 탐구해 왔다. 옛날 기우제의 방식이나 한옥의 건축양식을 조사해 3D 프린트로 재현해 내는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조각가 백정기.


저작·출판상 수상자 김언호 대표는 올해 발간된 조르조 바사리의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총 6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책은 예술가 200여 명의 삶과 작업을 담아 르네상스 미술사를 집약한 고전이며 미술사 서적의 효시로 꼽힌다. 한길사는 지난 1975년 설립 이래 문화예술 관련 서적을 꾸준히 출간해 오고 있다.

한길사가 최근 출간한 조르조 바사리의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


김세중조각상은 광화문 이순신 동상으로 유명한 한국 1세대 현대조각가이자 서울대 교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을 역임한 김세중(1928~1986)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부인이자 시인인 김남조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심문섭·최만린·이불·서도호·정현 등 조각상과 문주·양혜규 등 청년조각상까지 72명의 수상자와 미술저작상 21명을 배출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서울 용산구 김세중미술관(예술의 기쁨) 대강당에서 열린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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