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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앞두고 여론조사 참패…체면 구긴 트럼프

'親트럼프' 폭스뉴스 조사서도

바이든에 10%P差로 밀리고

민주 주요 후보에 패배 예측

탄핵여론 점증 위기 증폭 속

18일 플로리다서 출마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출정식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대선후보들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주요 경합주(Swing State)에서 최대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위로 나타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유출한 인사들을 해고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폭스뉴스는 지난 9~12일 미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측 잠룡들 간 1대1 가상대결 구도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격차로 앞섰다고 16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1대1 대결에서 응답자의 49%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39%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주겠다고 각각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다른 주요 후보들과 맞붙어도 지지율이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선 경선 때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9%포인트, ‘반(反)트럼프’의 선봉장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2%포인트, ‘여자 오바마’로 불리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1%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섰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사이자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진 매체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백악관과 공화당이 느끼는 위기감은 한결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론의 흐름은 6~10일 퀴니피액대가 실시한 조사 결과와도 비슷하다. 당시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13%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통령 탄핵여론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은 최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7%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가기에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한달 전과 비교하면 10%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재선 출정식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워도 모자랄 판에 불리한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잔뜩 예민해진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가 유출된 데 대해 관련 조사원 3명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NBC와 ABC방송 등은 최근 트럼프 선거캠프의 자체 조사 결과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주 등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두 자릿수 지지율 차이로 앞서 간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18일 오후8시(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재선을 공식 선언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 내년 선거 승리를 확신하는 발언들을 올리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비판 언론인 뉴욕타임스(NYT)와 WP를 겨냥해 재차 “국민의 적”이라며 “좋은 뉴스는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내가 백악관을 떠나게 되는 6년 후 이들 두 끔찍한 신문들이 망해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올랜도의 암웨이센터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 및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와 함께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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