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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대표가 손편지 쓴 이유는...

실적 부진·리츠 실패에 불안 증폭

"홈플러스 유통강자 우뚝 설 것"

자필편지 올려 내부 결속 다져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사진제공=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이 최근 사내게시판에 업로드한 손편지./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그 누구보다도 지속 가능하고 효율화한 사업모델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시 새로운 유통의 강자로 우뚝 설 것입니다.”

최근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는 A4용지 4매 분량의 ‘손 편지’를 이례적으로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2만4,000명의 임직원을 향한 자필 편지에서 그는 유통업계 불황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반성,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내용 대부분을 할애했다.

임 대표가 이례적으로 자필 편지를 통해 내부와의 소통에 나선 것은 현재 홈플러스가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대형마트 업계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은 가운데 지난 14일 공시된 홈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59% 감소한 1,09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임 대표가 2년 전 취임 이후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홈플러스 리츠 상장이 올해 초 ‘자진 철회’라는 뼈 아픈 결과물을 받아들면서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이후 임 대표가 주관하는 온라인 사업 관련 간담회도 취소됐다. 임 대표가 내부 진화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임 대표는 오프라인 불황이 이어지게 된 상황을 진단하고 홈플러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제시하며 임직원들이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함께 할 것을 다독였다.



그는 “지난 7년 대형마트를 압박한 건 유통규제만은 아니었다”며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 불황의 핵심은 업태나 정책보다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과 시장, 경쟁구도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많은 온라인사업자, 일본보다 초밀도로 증가한 편의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지역 대형슈퍼, 지속 출현하는 전문점,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전통 유통의 울타리는 허물어지고 전방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경영 과제들도 언급했다.

그는 “창고형 할인매장과 대형마트의 특징을 융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확대하고 전국 각 점포가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역할까지 수행해 차별화된 배송 경쟁력을 제공하는 ‘모바일 사업’, “미래 유통사업자의 절대적 역량인 ‘데이터’와‘신선식품’ 역량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 전사전략을 실행한지 1년여 만에 우리는 경쟁을 앞서는 가시적이며 견고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히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총 16개 매장을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픈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성장하고 인근에 경쟁 점포를 둔 ‘경합 점포’의 경우 25%내외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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