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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반도 문제 대화·협상 진전 추동”...방북직전 北 매체 이례적 활용 속내는

중국 최고지도자 방북 전 北매체 이용 이례적 평가

金, 習 지지로 위상 강화... 북미대화 재개명분확보

전문가 "金 정권 안정화는 북미 대화 기반확보의미"

4차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방북을 하루 앞둔 19일 북한 매체에 기고를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이 중국의 최고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북한 매체에 기고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한 내 권위를 높여주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4월 북러 정상회담마저 실질적 성과 없이 끝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상에 큰 손상을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대외 노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설 경우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의 방북은 김 위원장 집권 후 첫 방북이라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며 “김 위원장이 가는 길에 대해 실질적 성과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내부 정치적 부담과 내부 저항감, 경제제재로 인한 수세적 상황을 시 주석의 방북으로 해소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노선 지지가 북미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홍 실장은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혹시 김정은 체제가 분열되고 흔들리면서 체제 권위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정권이 흔들리면 비핵화 협상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권위를 높여주는 것은 북한정권의 안정성을 확보해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립무원 상태인 김 위원장의 권위를 상당부분 확보해주는 것은 북미협상 재개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기고문에서 “우리는 조선측 및 해당측들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친선을 계승하여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려는 아름다운 염원을 안고 곧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방문하게 됩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의사소통과 대화, 조율과 협조를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측은 조선측이 조선반도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하여 조선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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