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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수비대 "美 드론 격추"…군사 긴장 고조

美 "국제공역 정찰 중 공격" 비난

선박 피격·예멘 반군 등 곳곳 불씨

걸프만 갈등 지속...군사 긴장 고조

이란 해군 함정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공격을 받은 유조선에 접근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조선 공격이 이란 측의 소행이라고 미국이 규정한 가운데 20일 이란혁명수비대가 미국 드론을 격추했다고 이란 국영통신이 보도했다. /테헤란=AP연합뉴스




이란혁명수비대가 20일(현지시간) 자국 영공에 들어온 미국의 무인비행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히면서 ‘오만해 유조선 피격 사건’ 이후 격화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란 국영 IRNA통신을 인용해 이란혁명수비대가 이날 오전 남부 호르모즈간주에서 영공에 진입한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드론이 RQ-4 글로벌 호크 기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 드론은 식별 장치를 모두 끄고 처음부터 비밀리에 비행했다”라며 “이는 국제적 항공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20일 오전3시5분께 이란군이 미 해군 광역해상정찰 무인시제기(BAMS-D·글로벌 호크) 1대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었다는 이란 측의 주장은 허위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의) 국제공역을 정찰하는 미군 자산을 이유 없이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걸프만에서는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양국 갈등을 증폭시킨 13일 오만해 유조선 피격 사건 이후 미국은 이란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 영상들을 공개하며 압박에 나선 반면 이란은 “미국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라며 미국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 16일에는 이란의 대리군으로 인식되는 예멘 반군이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아브하공항을 공격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미국과 사우디는 당시 예멘 반군이 공격에 사용한 드론의 운용과 제작 기술을 이란이 직접 전수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특히 반군이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격일로 세 차례나 사우디를 공격한 것을 두고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대해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드론 격추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도 3% 이상 급등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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