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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은퇴후 月 123만원 필요해…실제 저축·투자는 70만원이 고작"

[KB금융 보고서]은퇴대비 인식 불구 격차 커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은퇴에 대비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매달 123만원의 투자와 저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투자·저축액은 70만여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은퇴 준비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은퇴 후를 대비하려면 매달 평균 123만원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실제 투자·저축금액은 약 70만원으로 필요금액의 57%에 불과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이 같은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연소득 2,400만원 미만인 경우 매달 투자·저축액이 31만원으로 필요액(106만원)의 29%에 그쳤다. 연소득 4,800만원 이상인 구간에서는 120만원으로 필요액(162만원)의 74% 수준이었다.

1인가구가 예상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1.3세였다. 남성 1인가구는 61세 이후에 은퇴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여성 1인가구는 58세로 예상했다. 또 여성은 남성과 달리 낮은 연령대일수록 이른 시점에 은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1인가구가 보유한 평균 순자산은 1억3,000만여원으로 전년 대비 845만원 늘었다. 거주용 부동산이 전체 자산의 약 40%를 차지했다. 금융자산의 60%는 예·적금으로 갖고 있었다. 대출을 가진 1인가구의 평균 대출액은 6,200만원가량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20%가 1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다.



KB금융은 1인가구의 결혼 의향도 조사했다. 응답자 가운데 결혼이나 재혼을 ‘언젠가는’ 한다는 이들이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전년 대비 7.0%포인트 올랐다.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17.7%, ‘모름·계획없음’이라고 한 사람은 39.8%를 기록했다.

20대 중에서도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중이 상당했다. 20대 남성이 8.2%, 20대 여성이 4.2%를 차지했다.

아울러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인 52.7%가 1인 생활을 지속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53.6%는 혼자 사는 게 편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향후 10년 이상 혼자 살 듯하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해 34.5%에서 올해 38.0%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지난 2017년 기준“약 562만가구로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556만가구를 넘어서는 것으로 1인가구 증가 추세가 전보다 빨라졌음을 뜻한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미혼·이혼 인구의 증가 등 가구 형태의 변화를 이끄는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1인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1인가구의 생활 형태가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B금융은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4월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가구 고객 2,000명에게 설문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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