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취임 100일' 지성규...국제감각 빛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조직 신설해

해외인프라 PF 5건 주선 성공

연말 비이자이익 확대 청신호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서울경제DB






취임 100일을 앞둔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실적으로 ‘국제통’임을 입증했다. 해외 인프라나 항공기금융 관련 딜을 따내며 글로벌 부문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내서다. 지 행장은 신규 고객 유치와 업무 효율성 개선을 위해 디지털 부문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 행장은 오는 2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눈에 띄는 성과는 글로벌 부문 강화다. 올해 1~5월 하나은행의 해외 부문 비이자이익은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443억원) 대비 32.7% 늘었다. 올해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글로벌투자은행(IB)금융부를 중심으로 해외 인프라, 부동산, 항공기금융 등 딜을 적극적으로 따낸 결과다. 실제 올 상반기에만 1억파운드(약 1,475억원) 규모의 런던 템스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해 총 5건의 글로벌 인프라 PF를 주선했다. 또한 중국공상은행(ICBC)의 항공기 리스 자산 매각계약 주선권을 확보하는 등 총 4건, 4억달러(약 4,619억원) 규모의 항공기금융을 주선했다.

금융권은 하나은행의 약진에 대해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지 행장은 지난 2001년 하나은행 홍콩지점 부지점장으로 해외 근무를 시작한 뒤 16년간 홍콩·중국 등 중화권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국제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글로벌 성과는 이뿐이 아니다. 하나은행의 해외 대출금(해외지점과 현지법인이 내준 외화대출)은 올해 5월 기준 165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9% 증가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이 2015년 말부터 추진해온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은 올해 4월 예비인가를 받았으며 올해 10월 개점할 예정이다.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는 다음달 지점 전환을 목표로 현지 당국에 신청을 냈다. 특히 지 행장이 중국 사업에 잔뼈가 굵은 중국통임에도 중국 지점망은 28개로 현 수준을 유지하며 내실을 다지는 대신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지역에서 영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네이버 해외 자회사인 라인과 손잡고 현지 인터넷전문은행인 ‘라인뱅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 행장은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인재 풀(Pool) 2,000명을 목표로 다양한 글로벌 활동 및 정보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인 ‘지톡(G-talk)’을 개발했으며 이달 기준 벌써 1,730명이 가입했다. 이 커뮤니티 내 20개 국가별로 구분된 그룹들은 올 하반기 글로벌 전략에 대한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부문에도 트렌드에 맞는 육성 체계를 도입해 2020년까지 1,200명의 디지털 전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 행장은 올 3월 취임식 당시 디지털과 글로벌을 양 날개로 삼아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만큼 디지털 부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은행 거래 없이도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승인받을 수 있는 ‘원큐신용대출’은 14영업일 만에 대출실적 1,530억원을 달성했다. 실제 신규 고객 중 당행 가계대출이 없는 이들의 비중이 약 60%를 차지했다. 은행 계좌와 거래기록이 있어야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깬 결과다. 아울러 하나금융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에 가입하면 하나은행 계좌 없이도 외화 환전·보관을 할 수 있는 ‘환전지갑’ 서비스에서는 올해 들어 5월까지 44만건의 환전이 이뤄졌다.

디지털 강화에 따른 업무 효율성 증대도 지 행장의 큰 관심사로 꼽힌다. 단순반복적인 수작업 업무로 인한 직원의 부담을 줄이도록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업무를 전 행에 확산시켰다. 이를 통해 향후 연간 31만시간, 115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