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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땅 밟는 첫 美 정상되나..."DMZ 월경도 문제 없다"

트럼프, DMZ 회동 제안에 김정은 "매우 수용적"

외신 "북미정상 회동 시 비핵화협상 톱다운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한 뒤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숙소로 들어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 북미 정상 회동 제안과 관련, “김정은이 매우 수용적(receptive)이었다. 그가 반응을 보였다”며 “따라서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전날 북미 비핵화 협상을 맡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화답한 만큼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정상 간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30일 트윗을 통해 “나는 지금 한국에 있다”며 “오늘 나는 우리의 부대를 방문해 그들과 이야기할 것”이라며 “또한 DMZ에 간다(오랫동안 계획된)”고 밝혔다./사진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날지도 모른다. 우리는 파악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한국으로 이동,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직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북미 간 접촉을 확인한 뒤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리가 지금 작업을 하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잘 지낸다. 핵 실험도 없었고 장거리 미사일 실험도 없었다. (북측이) 인질들을 돌려보냈다.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었다”며 “그리고 많은 좋은 일들이 거기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그(김 위원장)에게 우리가 그곳(DMZ)에 갈 것이라고 알렸다. 지켜보자”며 “여러분에게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매우 호의적으로 반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 위원장을 만날 수도 안 만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한국으로 향한다. 거기서 문재인 대통령과 하루 반 정도 있게 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에 대해 “진짜로 좋은 사람(a really good guy)”이라며 한미정상간 친밀함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문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국경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그럴 것이다. 나는 그럴 것이다”라며 “그렇게 하는 데 대해서 매우 편안하게 느낄 것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쇼멘십에 강하고 돌출행동으로 세간의 관심을 종종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볼 때 ‘깜짝 월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인근 DMZ 초소를 방문한다. 사진은 역대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인근 DMZ 초소를 방문한 모습. 왼쪽 윗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983년 11월 14일 로널드 레이건, 1993년 7월 11일 빌 클린턴, 2002년 2월 20일 조지 W 부시, 2012년 3월 25일 버락 오바마./연합뉴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북미 DMZ 정상회동 제안과 관련 미국의 북미 비핵화 협상 기조가 실무급에서 톱다운 기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DMZ 회동제안 트윗은 아시아의 외교단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에게도 허를 찌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북미 간의 톱다운 접근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자체는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관여’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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