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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밀물' 강동구…주택시장 변수될까

'래미안명일역솔베뉴'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1만4,000여가구 예정

입주·주변단지 전셋값 약보합세

강동발 여파 확산여부는 지켜봐야





“대단지 아파트들이 연이어 입주하면서 임차인들은 추가로 전셋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W 공인중개사 대표)

본지 기자가 최근 찾은 서울 강동구 주택시장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1,900가구 규모의 ‘래미안명일역솔베뉴’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1만 4,000여 가구의 릴레이 입주가 예정돼 있어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올 들어 6월까지 4.36%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9,510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홍역을 겪었던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세난 사례가 반복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전세가 낙폭은 줄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 약보합세 보이는 강동구 전세시장 = 지난 달부터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입주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강동구 입주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이 준공된다.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명일역솔베뉴의 전세시세는 약보합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59㎡ 전세가는 4억~ 4억 1,000만원대다. 지난 3월에는 같은 면적이 4억 5,000만원 선에 계약이 체결됐다. 9월 입주를 앞둔 고덕그라시움의 전셋값도 약세다. 전용 59㎡의 경우 현재 3억 7,000만 ~ 3억 8,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일부에서는 3억 5,000만원의 급전세도 나와 있는 상태다.



기존 단지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 대장주로 꼽히는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전셋값 하락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5억 4,000만~5억 6,000만원에 형성됐던 전용 59㎡ 전세시세는 현재 1억원 가량 하락한 4억 5,000만 ~ 4억 7,000만원대다. 이 단지는 최근 들어 전세 매물이 하나 둘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매물이 줄고 있으나 시세는 약보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타 지역 확산 안 돼, 현장 “두고 봐야”= 강동발 입주 여파는 인근 지역으로 퍼지지는 않은 분위기다. 헬리오시티 충격을 겪었던 송파구 전셋값은 최근 진주·미성크로바 등 재건축 단지 이주 수요로 지난 4월부터 상승 전환했다. 매매시장도 강동구를 제외한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는 일제히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남시 전세가 및 매매가도 7월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근 지역의 매매·전세시장은 강동구와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헬리오시티와 달리 강동구 입주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K 부동산 대표는 “일대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기존 거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하남 미사지구 등 인근으로 둥지를 옮겼다”며 “이들이 다시 강동 아파트로 입주하면 일대 전세에 공백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매가의 절반도 안 되는 전셋값에 대출 부담이 커진 갭 투자자들의 매물이 늘면서 인근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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