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와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해충퇴치제 수요가 늘고 있다. 레저 활동 증가에 따라 기존의 모기장과 같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큰 용품보다는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해충 기피제 판매가 인기를 끈다.
7일 이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해충퇴치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상승했다. 모기와 파리 퇴치용품은 81%, 개미와 바퀴 51%, 좀벌레는 60% 각각 늘었다.
특히 이른 무더위에 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휴대용 해충 기피제도 많이 팔리고 있다. 스프레이 등 해충 기피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1%나 늘었으며 팔찌형 해충 기피제도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과 경기지역이지만 남부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해충발생이 높아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해충퇴치용품 구매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울산(99%), 경북(90%), 경남(89%), 강원(83), 충남(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G마켓에서도 6월 한 달 간 해충퇴치제 용품이 최대 20% 이상 증가했다. 모기장과 모기향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3% 감소한 반면 휴대용 퇴치제는 매출이 늘었다.
휴대용 퇴치제 중 대표적인 상품은 ‘코드나인 전기모기채’와 ‘가디 휴대용 모기퇴치기 밴드’다. 코드나인 전기모기채는 가볍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전기모기채로, 충격과 열에 강한 스테인레스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3중 격자로 모기채가 설계돼 강력한 전기충격을 자랑한다.
가디 휴대용 모기퇴치기 밴드는 캠핑과 같은 야외활동 시 유용한 손목 밴드형 제품으로, 흡혈활동을 하는 암모기가 싫어하는 숫모기의 날개 주파수를 재현해 모기를 퇴치해준다. 손목 밴드형이지만 줄을 연결해 목걸이처럼 사용도 가능하다.
G마켓 관계자는 “모기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전에 미리 대비하려는 심리가 관련제품의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며 “특히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텐트 형태의 모기장 제품보다 뿌리거나 몸에 지니는 기피제 형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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