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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즐겨찾던 서울옥션에 작품 'BTS'가 떴다

스타화가 홍경택 '나우K아트' 기획전서

가수 프린스 그린 '퍽앤롤'과 나란히 전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나우 K아트’에 출품된 홍경택 작가의 ‘훵케스트라’ 연작.




방탄소년단(BTS)의 RM(랩몬스터·본명 김남준)이 즐겨가던 서울옥션 강남센터에 그를 그린 작품이 걸렸다.

화가 홍경택(51)의 최근작 ‘BTS’이다. 서울옥션은 기획전 ‘나우 K아트(Now K’Art)’의 두 번째 전시를 지난 10일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 갤러리에서 개막했다. 한국 현대미술 중에서도 팝아트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에 홍경택 작가는 2000년부터 지속해 온 ‘훵케스트라’ 연작 중 2점을 선보였고, 그 중 하나가 ‘BTS’이다. 홍 작가는 지난 2007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연필1’이 추정가 10배인 7억7,000만원에 팔리며 당시 한국미술 최고가 기록을 썼고 이어 2013년에는 9억7,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대표적인 ‘스타작가’로 명성이 높다.

‘훵케스트라’는 펑크(Funk)와 오케스트라의 합성어로 대중음악의 반복적 리듬과 자극적 음향을 패턴과 강렬한 색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치 스피커에서 음악이 터져 나오듯 가운데 소실점을 축으로 상하좌우가 대칭을 이루며 중앙부에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인을 배치하는 게 특징이다. 홍경택의 작품은 가로·세로 2m의 캔버스에 8각형 구성이 두드러지는 ‘BTS’라는 작품과 181×227㎝ 크기의 작품에 팝스타 프린스를 그린 ‘퍽앤롤(Fuck and Roll)’이 나란히 걸렸다.

서울옥션은 종로구 평창동 본사와는 별도로 미술의 대중화를 겨냥해 강남센터를 신축했다. BTS의 RM은 지난 1월 열린 이곳의 개관전에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의성 유지를 위해 박물관도 가고 공원도 간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다녀온 서울시립미술관과 북서울미술관,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영국 내셔널갤러리,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펜실베니아에 있는 세계적 목가구 디자이너 조지 나카시마(1905~1990)의 스튜디오 등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하지만 RM이 가진 예술에 대한 애정이 크고 취향이 분명해 공개되지 않은 전시장 방문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지난달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 공간’을 다녀갔을 때도 방명록에 “저는 ‘바람’을 좋아합니다”라며 사인만 남겼다. RM이 즐겨 찾는 전시장 중 하나가 서울옥션 강남센터라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16일까지 이우환 회고전이 개최되는 등 온·오프라인 경매 프리뷰전시가 항상 열리고 있어 언제든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나우 K아트’에 선보인 홍경택 작가의 ‘BTS’


별도 홍보 없이 개막해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대표적인 팝아티스트 이동기(52)의 ‘아토마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2009년작부터 최근작까지 9점이나 선보였다. 조각가 이환권(45)은 납작하게 눌러놓거라 길쭉하게 늘려놓은 조각을 통해 압박감 속에 살아가는 현대사회를 착시현상을 빌어 풍자한다. 명품 브랜드의 고유 문양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 속에 의인화 한 토끼를 그려 넣은 아트놈(48), 날카로운 표정의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이소연(48), 봉제인형을 모티브로 현대인의 고독감에 위로를 전하는 에디강(39) 등은 이미 상당한 팬층을 확보한 작가들이다. 눈 큰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마리킴(42), 날지 못해 멸종한 도도새를 그리는 김선우(31)가 고전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들도 인상적이다. 임지빈(35)은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도 유명하고 매직으로 슥슥 그린듯한 일러스트풍의 유재연(31)은 젊은 감수성을 공략한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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