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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캠핑클럽' 핑클이 14년 만에 다시 내 마음을 홀렸다





추억의 가수들이 총집합했던 ‘토토가’에서도, ‘슈가맨’에서도 볼 수 없어 팬들을 애태우게 만들었던 핑클이 1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뭉쳐 여행을 떠난 핑클의 이야기에는 즐거웠던 날도, 안타까운 추억도, 꿈꾸는 미래도 모두 담겨있었다.

14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은 14년 만에 함께 여행을 떠나는 핑클 멤버들의 추억이야기가 등장했다.

이효리는 여행 전 남편 이상순과 함께 20년 전 데뷔영상을 보며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이상순은 현재와 상반된 부인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그 웃음조차 설레 보였던 것은 “네명이 한 마음으로 모였던 적은 오랜만이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처럼 무려 14년 만에 이들을 한 화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멤버들은 여행을 함께하게 될 캠핑카를 보며 옛 시절로 돌아갔다. 나란히 누워 오순도순 이야기하던 멤버들은 화장실을 보며 “너무 많이 싸지 말자”는 직설화법으로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던 예전의 입심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는 데뷔곡 ‘루비’에 대한 해석으로까지 이어져 성유리가 “바람 핀 이야기”라고 말하자 “지금 같으면 두 사람도 반드시 깨트렸을 것”이라며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했다.



여행이 시작되자 이효리는 “핑클 때 하지 못했던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지휘를 시작했다. 운전까지 맡은 이효리는 다른 멤버들을 지휘하며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차량 안에서 이효리가 ‘내 남자 친구에게’를 틀자 성유리와 이진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고, 옥주현은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이효리가 “왜 갑자기 우냐, 갱년기냐”고 장난치며 화기애애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윽고 용담 섬바위에 도착한 멤버들은 식사 전에 잠시 쉬었다. 강을 바라보며 쉬던 네 사람은 차안에서와는 다르게 조용히 강을 바라보며 어느 때보다도 편안한 여유시간을 즐겨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효리는 또다시 DJ로 변신했다. LP판까지 준비한 이효리는 멤버들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음악을 틀었다. 감동하던 멤버들이 순식간에 다시 요리에 집중하자 이효리는 “너무 관심없는 거 아니냐”며 투덜대다 캐롤을 틀고 “이 노래에도 반응이 없으면 말이 안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꽁치 부대찌개를 함께 만들며 다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하면서도 이야기꽃을 피우며, 때로는 ASMR을 선보이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겼다.

밤이 되면서 조명이 모두 꺼지자 이효리는 모닥불을 피웠다. 둘러앉은 네사람은 오래 전 이야기부터 최근 일상까지 자신들의 지난 이야기를 쏟아내며 웃음꽃을 피웠다. 혼자 있어 외롭고 또 외로웠던 지난 날을 보상받으려는 듯, 끝나지 않는 이야기에 밤은 깊어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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