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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타고...증권株 2차랠리 가나

'이달 동결-내달 인하' 전망 우세

저금리 기조에 시중자금 유입 땐

활력 뚝 떨어진 증시 반등 가능성

채권·신용잔고 등 평가익에도 긍정적

"증권주가 유력한 성장주로 떠올라"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되면서 상반기 급등한 증권주가 하반기에도 탄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중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금리가 떨어지면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채권의 평가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증권주 대세론’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금융지주(071050)(1.54%), NH투자증권(005940)(0.71%), 삼성증권(016360)(0.53%), 미래에셋대우(006800)(0.51%) 등 대형 증권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채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고 다음 달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주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증시가 주춤하면서 덩달아 부진했지만 금리 인하 수혜로 하반기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금리 인하에 따른 상승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본다. 우선 지난 2·4분기 일 평균 거래대금이 9조원대로 활황장세인 지난해 1·4분기(13조원대)보다 크게 저조한 증시가 다시 활력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주가는 경기와 금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실제 2015년 경기 둔화가 지속될 때 금리 인하로 증권업의 주가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사 수익구조에서 리테일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증시 반등은 그나마 이를 상쇄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증권업 수수료 실적은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거래 주체별 매매 비중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이 금리 인하를 더욱 반기는 이유는 평가이익의 극대화다. 최근 한국 국채의 수요가 급증하며 채권 금리가 2·4분기에만 20bp(1bp=0.01%) 떨어졌는데 보통 채권 금리가 1bp 하락하면 증권사는 적게는 5억원, 많게는 10억원까지 이익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하는 신용공여, 즉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모두 늘리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정 연구원은 “신용공여 잔액 증가는 증권사의 이자 수익 확대로 연결된다”며 “오는 3·4분기 신용공여 잔액은 전년 동기대비 4.9%, 4·4분기는 같은 기간 2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뛰어든 대형 증권사가 많은 만큼 금리 인하가 미분양 수를 줄여 증권사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도 했다.

각 증권사가 장부가 대비 주가(주가순자산비율·PBR)가 적정 수준보다 낮아 값이 싸다는 공통점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증권주가 유력한 성장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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